한훈기자2013년 08월 26일 21시 27분
도내 농어촌지역의 소득 향상을 위해 농촌체험마을이 경쟁적으로 조성되고 있지만, 참여농어가들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276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남원과 임실지역 농촌체험마을을 제외하면 참여농어가의 연간 평균 매출액은 100여만원에 불과해 농가들의 소득향상을 위한 근본적인 대안마련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도내 농촌체험마을은 녹색농촌마을 39개소와 전통마을 14개소, 정보화마을 3개소, 산촌생태마을 2개소, 종합개발마을 5개소, 그 외 10개소 등 총 73개소 마을이 조성된 상태이다.
농촌체험마을 참여한 농어가만 3258가구를 넘고 있다. 이 사업은 농어촌지역의 소득 향상 및 활성화란 큰 틀에서 같은 목적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참여농가 매출액은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장수군에는 193가구가 참여해 전통마을 2개소와 녹색농촌마을 1개소, 산촌생태마을 1개소, 그 외 1개소를 조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장수군 농촌체험마을 매출액은 숙박과 음식, 농특산물판매, 체험프로그램, 기타수입을 합해도 1억2527만원에 불과했다. 한 해 동안 참여 가구 당 평균 64만원이 지급된 셈이다.
고창군도 참여 농가들의 한 해 매출액이 100만원을 넘지 못했다. 고창군에는 전통테마마을 1개소와 녹색농촌마을 1개소 조성을 위해 60가구가 참여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2402만원에 불과해, 한 해 동안 참여농가들에게 지급된 금액은 40만원에 그쳤다. 참여 농가들의 생산비와 노동비, 재료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농가들의 소득은 전무한 실정이다.
이는 도내 13개 시군의 공통된 문제이다. 도내 참여 농가들의 한 해 평균 매출액은 276만원에 그쳤다. 그나마 임실군 1244만원, 남원 418만원 등을 기록해 전체 매출액을 상승시킨 결과이다.
특히 체험프로그램을 통한 참여농가의 매출액은 더욱 심각했다. 장수와 고창 등 다수 시군들이 월 만원도 넘지 못했다. 농촌체험마을 조성을 위해 매년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지만,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는 농가 매출액만이 농촌체험마을 사업의 전체 모습은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방문객 유입을 통한 지역·특산물 홍보와 지역경제 활성화 등 다수 긍정적인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일부에서는 참여농가들의 낮은 매출액은 의욕저하, 소극적인 참여 등을 유발시킨다고 지적했다. 자칫 농촌체험마을이 사업 목적을 잃고 자치단체장들의 선심성 상업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이다.
한훈기자
지구촌 낯선 풍경의 마을① 터키 카파도키아 (0) | 2013.08.29 |
---|---|
부안군, 살기 좋은 마을 개발 '총력' (0) | 2013.08.27 |
상극(相剋)인 식품=========== (0) | 2013.08.25 |
'로컬푸드의 꽃 해피스테이션 모악점 개장' (0) | 2013.08.24 |
8월 29일(목) '도시의 농업과 먹거리, 길을 찾다' 토론회에 초대합니다. (0) | 201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