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24시간 불 켜진 ‘언제나민원실’

2013. 6. 12. 22:40시민, 그리고 마을/지방 시대, 지방 자치, 주민자치

365일 24시간 불 켜진 ‘언제나민원실’
글 : 최경원 기자

◇ 365일 24시간 언제나민원실은 ‘도민에게 봉사한다’는 공직자의 기본자세에서 시작됐다. 경기도 무한돌봄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개그맨 박준형 씨도 경기도의 이러한 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 G-Life 편집팀

김 지사의 무한고민
“급히 서류를 발급받아야하는데 몇 시까지 가야할까요?”
“업무 마감시간이 오후6시입니다. 그 시간까지는 오셔야해요.”
직장인이 칼퇴근을 하면 오후6시, 부랴부랴 뛰어가도 관공서의 문은 닫혀있다. 어쩔 수 없이 식사를 거른채 점심시간을 이용해야한다. 공직자는 도민에게 봉사하는 직업인데 도민이 편히 이용할 수 있도록 시간을 조정해야 하지 않을까?

그 시작은?
맞벌이 가정이나 낮에 시간을 내기 힘든 직장인은 여권 발급을 비롯한 관공서 업무를 처리하기 힘들다. 그래서 평일 근무시간과 똑같이 언제나, 무엇이든지 민원을 상담하고 행정을 처리하기 위해 2010년 3월 언제나민원실이 마련됐다.
경기도청에 설치돼 있는 ‘365·24 언제나민원실’은 하루 24시간 1년 365일 도민에게 봉사하는 민원실이다. 누구나 들러서 여권·자격증 발급, 인허가 업무, 법률·부동산 상담, 가정문제 상담 등을 할 수 있다. 이외에도 무한돌봄 사업, 일자리 등 세부적인 민원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언제나민원실’은 ‘누구나민원실’이기도 하다. 낮 시간에 바쁜 회사원은 밤 시간에 이곳을 찾고, 가난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희망을 얻기 위해 이곳에 온다.
기업경영에 애로를 겪는 기업인, 임금을 떼인 근로자,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주부… 이들 모두가 공직자가 몸 바쳐 보살펴야 할 도민들이다. ‘언제나민원실’은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낮이나 밤이나 문을 열어도 공간의 제약은 발생한다. 그래서 또 생각해낸 게 달리는 전철에서 민원 상담을 할 수 있는 ‘달려라 경기도! 민원전철 365’와 전철역, 시장 등 도민밀집지역과 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가는 ‘찾아가는 도민안방’이다.
지난해 10월부터 도민생활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하는 ‘찾아가는 융합적 도민안방’에는 ‘도지사 현장민원실’ 코너를 마련해 김 지사가 직접 도민을 만나 고민을 듣고, 애로사항을 해결해준다.


◇ ‘언제나민원실’은 ‘누구나민원실’이기도 하다. 낮 시간에 바쁜 회사원은 밤 시간에 이곳을 찾고, 가난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은 희망을 얻기 위해 이곳에 온다. ⓒ G-Life 편집팀

급한 민원, 낮에만 생기라는 법이 있나? - 365일 24시간 불 켜진 ‘언제나민원실’

언제나민원실은? 경기도에는 365일 24시간 도민을 위해 불을 밝혀두는 곳이 있다. 모두가 잠든 깜깜한 밤에도, 직장인들이 휴식을 즐기는 공휴일에도, 첫차가 운행을 시작하는 새벽에도 불은 꺼지지 않는다.
바로 ‘언제나민원실’이다. 급한 용무가 생긴 이들은 누구나 이곳을 방문해 서류를 발급받고, 여권을 신청하고, 각종 민원 상담을 받을 수 있다. 경기도가 진정한 ‘도민 섬김’을 실천하고자 전국 최초로 만든 공간이다.
‘언제나민원실’은 지난해 행정안전부(지금의 안전행정부)에서 실시한 민원행정 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3년 연속 민원행정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대회는 민원행정 선진화와 우수사례 공유, 확산을 위해 매년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한 민원행정 개선 사례를 대상으로 우수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경기도는 ‘언제나민원실’과 함께 출퇴근 시간에 편리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수원역과 의정부역, 부천역, 평택역, 동두천중앙역 등 전철역사에 ‘언제나 민원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1년 365일 오전8시부터 오후10시까지 문을 연다. 역사를 이용하는 도민들이 출근 전 또는 퇴근 후 민원센터에 들러 각종 서류를 발급받고, 민원을 해결할 수 있다.
‘언제나민원실’ 외에도 경기도는 보다 많은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자 민원전철, 도민안방 등을 시행하고 있다. 서동탄에서 성북을 오가는 전철 1호선 중간차량을 개조해 만든 민원전철에서는 생활민원, 일자리민원, 금융상담 뿐만 아니라 무인민원발급기를 통해 이동 중에도 각종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도민이 모이는 곳을 직접 찾아가 상담 활동을 펼치는 도민안방은 굳이 민원실을 가지 않아도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인근에서 편리하게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다.
굳이 밖을 나서지 않아도 경기도의 민원 서비스는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365일 24시간 전화 상담을 진행하는 1:1 생활비서 ‘120경기도콜센터(031-120)’와 스마트 세대를 겨냥한
페이스북(www.facebook.com/ggsmart120)·트위터(@ggsmart120)도 있다. 콜센터는 국내에서 경기도가 가장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지자체임을 배려해 영어 뿐만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의 외국어로도 상담을 해준다.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수화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 굳이 밖을 나서지 않아도 경기도의 민원 서비스는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 G-Life 편집팀

“중학생 딸이 설 명절 연휴에 필리핀으로 어학역수를 떠나기로 했는데 갑자기 영문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하게 됐어요. 경기도에는 365일 민원 처리가 가능하다는 곳이 있다고 들어 수원역을 찾았어요. 공휴일에도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어 정말 좋네요. ” - 윤인화(45·제주도) 씨-






- 2010년 3월 ‘언제나민원실’ 개소
- 365·24 언제나민원실 / 행정안전부 실시 3년 연속 / 민원행정 우수기관 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