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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체험마을 관리 부실도내 183곳 조성…51%만 당초 목적대로 운영 / 도 조사 결과 절반 가량 연 매출 5000만원 미만

이세명  |  dalsupia@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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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6.09  22: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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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에게 농촌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체험관광을 통해 농가 소득을 올리는 농어촌체험마을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사후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가 육성하는 생산·유통·체험(관광)형 6차산업의 활성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도농교류촉진법으로 지정받은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은 지난 3월20일 기준 718개며, 전북은 지난해 말 기준 75개다. 여기에 각 부처별로 진행한 전통테마마을, 정보화마을, 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 등 10여개의 농촌체험 기반을 마련한 곳까지 포함하면 지난 1월 기준 도내 183개의 체험마을이 조성됐다. 이는 전국 대비 12.1%다.

하지만 도내 체험마을이 당초 목적대로 운영된 곳은 92개(51%)에 그쳤다. 체험마을을 운영하지 않는 곳도 74개(40%)에 달했다. 17곳(9%)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더불어 전북도가 진행한 73개 농어촌체험휴양마을의 매출액 조사에서도 반절 가까이가 지난해 말 기준 연매출액 5000만 원 미만이었다. 1000만~5000만 원은 24개(32.9%), 5000만~1억 원은 19개(26%)를 차지했다. 1억 원 이상 17개(23.3%), 5억 원 이상 고소득 마을은 4개(5.5%)에 불과했다.

이는 체험마을이 소규모 분산투자로 조성돼 경쟁력이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녹색농촌체험마을 2억 원, 농촌전통테마마을 1억 원, 정보화마을 3억 원 등 지원규모가 적어 경쟁력 있는 체험시설과 프로그램 개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대부분 농산물 수확·가공체험 위주로 운영해 마을별 특성화된 체험프로그램도 부족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시설 노후화 등으로 시설 활용이 부진해지고 자립기반도 없어 시설 관리비도 충당하지 못해 지속적인 체험 개발이 어렵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부터 농촌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마을에 사후지원 사업을 시작했지만 4개소에만 지원됐다.

또한 농촌의 고령화와 주민의 적극적인 참여 부족으로 체험마을을 운영·관리할 전문인력도 부족한 실정이다.

남원 A마을 관계자는 "체험 프로그램으로 두부·짚신 만들기 등을 실시했지만 현재는 중단했다"며 "요즘은 영농철이라 바쁜데다 사람이 어느 정도 차야 체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체험마을 관련 사업이 도에서만 6개 실과에서 진행돼 정보 공유가 잘 되지 않은 상태다"며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내실있게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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