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환경토론회서 주장
(전주=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김택천 전국지속가능한발전협의회 사무총장은 4일 "
만경강 신천습지(新川濕地)를 생태 경관 지구로 지정해 환경과 경제의 조화를 꾀하는 새만금의 새 브랜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날 전북환경운동연합과 만경강 생태하천가꾸기 민관학협의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새만금의 성패는 만경강"이라며 이같이 밝히고 "이런 자연 정화 시설이 새만금의 물을 맑게 하고 전주권의 온도를 내리는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강원도가 이미 환경 수도를 선언하고 환경을 강원도를 먹여 살릴 상품으로 보고 있는 등 다른 지역은 경제와 사회, 환경을 하나로 보고 있지만 전북도는 공장 유치에만 연연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사무총장은 해당 지역 주민의 반발이 예상된다는 일부 지방자치단체 관계자의 우려에 대해서는 "주민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태스크포스(TF)팀을 조직해 주민을 설득할 수 있는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발제에 나선 김창환 익산대 교수는 "신천습지는 만경강에서 하천 식생이 가장 발달한 지역으로 습지 내 많은 하중도(河中島)가 형성돼
습생식물 등 다양한 식물 종과 식물군락이 분포하고 있고 특히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군락 등도 있다"며 생태 경관 지구 지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만경강에
물칭개나물과 물냉이, 돼지풀 등
귀화식물의 분포역이 확산돼 하천 생태계의 먹이 사슬에 큰 영향을 주고 식생학적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며 생태 네트워크의 구조적, 기능적 개선을 주장했다.
이밖에도
우석대 노재현 교수와 생물다양성연구소 양현 소장, 완주군 김상식 의원, 전주지방환경청 오기석 과장 등이 토론에 참석, 만경강 신천습지의 생태경관지구 지정 문제를 놓고 활발히 의견을 나눴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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