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내달 28일 서울서 ‘뉴노멀 시대-혁신과 통찰’ 주제 강연
경향신문이 창간 70주년을 맞아 9월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하는 경향포럼은 과학·기술 발전, 혁신과 도전의 용광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럼에는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혁신의 아이콘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포럼의 개막을 알리는 기조연설은 스티븐 호킹 박사가 맡는다. 호킹 박사는 루게릭병으로 거동이 어려워 홀로그램 강연을 통해 기술발전과 인류의 미래를 주제로 한국인들에게 특별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이어 호킹 박사의 장녀 루시 호킹 작가가 강연을 통해 아버지의 생각을 설명한다. 루시는 저널리스트이자 과학소설가로, 아버지와 함께 ‘조지의 우주 시리즈’란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포럼은 ‘혁신 전도사들, 기업의 미래를 말하다’ ‘혁신동력 스타트업의 성공전략’ ‘한·중·일 경쟁과 상생’ 등 3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으며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이 축사 및 한국 경제의 혁신 방향에 대해 강연할 예정이다.
세션1의 기조강연을 맡은 모 가댓 구글 혁신총괄 대표는 구글 최고의 브레인 집단인 ‘구글X’를 비롯해 구글의 혁신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구글X는 영화나 공상소설에 나올 만한 아이디어를 실제 구현하기 위한 구글의 ‘비밀병기’다. 와이파이가 있는 열기구를 띄워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 오지에서 통신중계기 없이 40㎞ 이내 지역에서 인터넷이 가능하도록 하는 ‘프로젝트 룬(Project Loon)’ 등 구글X의 주요 프로젝트들이 가댓 대표의 손을 거쳐 진행되고 있다.
세션1의 강연을 맡은 조이 탄 화웨이 대외협력 대표와 샹지잉 ZTE 최고과학기술책임자(CSO)는 중국 기업들의 혁신 전략을 소개한다. ‘중국의 삼성전자’로 불리는 화웨이는 세계 1위 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전 세계 17만명의 직원 중 7만6000여명이 연구·개발을 담당할 정도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화웨이에 버금가는 통신장비 기업 ZTE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이기도 하다. 샹지잉 대표는 중국 ‘국가과학기술진보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세션1의 패널토론에는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도 참석해 경쟁자이자 협력자인 구글, 화웨이, ZTE 경영자들과 토론을 벌인다.
세션2의 기조강연을 맡은 찰스 애들러는 세계 최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인 킥스타터 창업자다. 그는 2013년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파괴적인 혁신기업인 12’에 선정되기도 했다. 페이스북이 거액을 들여 인수한 오큘러스 리프트, 스마트워치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페블 등이 모두 이곳을 거쳤다. 최근에는 킥스타터를 통해 성장을 꾀하는 국내 벤처기업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정부도 ‘한국판 킥스타터’ 구축에 나선 상황이다.
세계 최대 하드웨어 전문 투자기업인 HAX의 벤저민 조페 대표와 중국의 대표적 벤처캐피털 업체 투스스타의 류보 대표는 현장에서 보는 글로벌 스타트업들의 성공 경험을 발표한다. HAX는 벤처기업의 요람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설립된 기업으로 중국 선전으로 본사를 옮긴 뒤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 투자 기업 중 90% 이상이 생존하고 있고 세계 상위 100개 스타트업에 8개의 투자기업이 올라 있다. 1999년 설립된 투스스타는 투자와 인큐베이션 모델을 발전시킨 기업으로 300여개 스타트업을 탄생시켰다.
세션3에서는 이정동 서울대 산업공학과 교수가 기조 강연을 한다. 그는 지난해 서울대 공대 교수들과 함께 한국 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제시한 <축적의 시간>을 펴내 주목을 받은 인물이다.
이 교수는 가오쉬둥 중국 칭화대 경제학과 교수와 노베오카 겐타로 히도쓰바시대 교수와 함께 한국이 일본을 어떻게 추격했고, 그런 한국을 중국이 어떻게 추월하고 있는지, 일본은 또 한국과 중국의 추격에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강연과 토론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