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토요 집회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홍보물들이 나왔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1.19 국민 학익진 작전 지도’를 17일 공개했다. 광화문광장 이순신 동상에서 경복궁 방향으로 행진해, 경복궁을 북쪽으로 에워싸며 양 방향으로 진출하자는 계획을 담았다. 학익진은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한산도대첩에서 일본군을 물리칠 때 사용한 전법이다. 학이 날개를 펼친 듯한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일자로 적군에 맞서다 양 끝을 둥글게 말며 적을 포위해 집중 공격을 하기에 좋은 전술로 알려져 있다.
‘학익진 작전 지도’에선 청와대를 ‘시크릿가든’으로, 박근혜 대통령을 ‘근라임’으로 지칭했다. 지도에는 ‘근라임씨의 완전 퇴진을 위한’이란 부제도 붙었다. 앞서 지난 15일 박근혜 대통령이 차움의원 서비스를 이용하며 SBS드라마 <시크릿가든> 주인공 이름 ‘길라임’을 가명으로 사용했다는 정황이 보도됐다.
퇴진행동은 ‘대동하야지도’도 제작했다. 19일 어느 지역에서 집회가 열리는지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그래픽이다. 대동하야지도를 보면 17일 오후 3시 현재 전국 주요 시도에서 촛불집회가 예정됐다. 퇴진행동은 집회 전까지 계속 지도를 업데이트한다.
19일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4차 촛불집회에 당초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 관계자는 16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동시다발 촛불집회에 150만~200만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12일 3차 촛불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경찰 추산 26만명)의 시민이 모여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