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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리더십이란? --법륜

리더쉽

by 소나무맨 2016. 11. 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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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사는 지혜

 

직장 생활 - 진정한 리더십이란?

 

   ‘나는 직장에서 리더십도 있고 다른 사람보다 능력도 있어 지금쯤 중요한 자리에 올라 있어야 하는데…….’ 라고 생각하는데 막상 현실에서는 자신이 중요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인간관계도 좋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그러면 성질 같아서는 직장을 딱 그만두고 나가고 싶은데 경제문제, 가정문제 등 때문에 막상 사표를 내지 못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을 그만두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그냥 남아 있기도 싫어 갈등을 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다 자기가 원하는 대로 되고 싶어 합니다. 대통령 선거가 곧 있는데 출마하려는 사람이 한 10여 명쯤 됩니다. 그 사람들이 다 대통령이 되고 싶어 하지만 10명이 다 대통령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 중에 한 명만 당선 될 수 있습니다. 10명이 다 하느님이나 부처님께 지극정성으로 기도해도 한 명밖에는 될 수가 없어요. 되고 싶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통령 되는 것이 목표면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최선을 다 했는데도 국민의 지지가 적으면 그 사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직장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최선을 다해 노력했는데도 승진이 안 됐다면 그것은 내가 노력을 덜 했거나 노력을 했다하더라도 선택하는 사람이 나보다 다른 사람이 더 필요로 했기 때문입니다. 승진을 못한 사실을 두고 ‘내가 능력이 부족하다거나 하느님이 또는 부처님이 나를 안 도와주어서’라고 생각하고 좌절하는 것은 자기 인생을 괴롭히는 것입니다.

 

  남이 하기 싫어 하는 일, 월급이 적은 일을 하세요
  우리가 수행자라면 직장에서도 보살의 마음을 가지고 생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하기 싫어 하는 일, 가장 일은 많고 인기는 없고 월급이 제일 적은 곳이 어디일까? 내가 그것을 해야겠다.’ 하면서 신청을 해 보세요. 왜냐하면 내가 보살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가기 싫어 하는 데가 어디입니까? 그곳에 저를 보내 주십시오.”라고 마음을 내고 승진할 자리가 나서 추천이 되면 상사에게 가서 “저는 천천히 승진하겠습니다. 능력 있는 다른 사람을 먼저 올려 주십시오.” 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렇게 느긋한 마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면 고민이 싹 없어집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빨리 승진해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 못하는 것을 두고 ‘왜 직장 동료들이 나를 추천을 안 할까? 왜 상사는 나를 눈여겨 봐주지 않을까? 어릴 때 나는 똑똑했는데 지금은 왜 무능력할까?’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서 상사를 미워하고 주위 동료를 시기하고 자신을 학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입니다. 추수를 하려면 씨앗을 심고 가꾸어야 하는데 씨앗은 심거나 가꾸지 않고 추수할 것이 없다고 불평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냥 천천히 승진을 하세요. 천천히 간다는 것은 게으르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요즘같이 조기 퇴직이 많은 시대에 승진을 빨리 할수록 회사를 빨리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사람이 줄어듭니다. 사장이나 이사 자리는 아주 드물잖아요. 죽기 살기로 빨리 올라가려고 하면 빨리 나오는 것밖에 없습니다.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리더십
  자신은 일을 열심히 하면서 좋은 기회는 다른 사람들에게 먼저 양보하고 배려하는 마음이 진정한 리더십입니다. 이런 사람은 직장에서 인기가 있어요. 인기가 있다는 것이 바로 리더십이 생기는 것입니다. 리더십이 생기면 밑에서 추천이 들어오고 위에서도 눈여겨봐서 하기 싫은데도 빨리 승진이 됩니다. 그런데 일은 제대로 안 하면서 얌체같이 윗사람한테 잘 보여 빨리 승진이 되어 자기 능력 이상의 지위에 올라가면 무거운 짐을 지는 것과 같습니다. 능력은 안 되면서 자기가 잘 한다고 과잉선전을 해 놓으면 나중에 책임으로 인해 힘들어집니다.
  그래서 여러분들은 인생을 살 때 자기가 가진 능력이 100이라면 바깥에 홍보는 80쯤만 하세요. 이것이 인생을 편안하게 사는 길입니다. 만약에 내 능력이 100인데 한 50밖에 안 알려져 있다면 걱정할 필요 없어요. 무슨 일을 하더라도 나를 욕하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능력이 없는 줄 알았는데 막상 같이 일을 해 보고 위기에 처하니까 생각보다 훨씬 능력 있고 좋은 사람으로 여겨져 주위에 사람이 생기고 인정을 받습니다. 그런데 내가 가진 능력이 100밖에 없는데 남에게 120이나 150으로 알려져 있어 중요한 자리에 발탁이 되어 일을 하다가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드러나면 그 다음부터는 계속 눈 밖에 나고 중요한 일에서 밀려납니다.  

  그러니 지금부터 생각을 바꿔 내가 이 직장에 있는 것을 기쁨으로 받아들이세요. ‘전생에 얼마나 많은 복을 지었으면 내가 이런 직장에 다닐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을 내고 복인 줄 알아야 합니다. 원망하는 기도를 하지 말고 감사하는 기도를 하세요. “부처님 감사합니다. 저같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 좋은 직장에서 사회활동을 할 수 있어 기쁩니다. 월급을 못 받는 사람도 많다는데 저는 꼬박꼬박 월급도 받고 아직 나가라는 소리를 안 들어서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렇게 감사하는 마음을 내세요. 기쁨으로 일하고 남을 배려하는 삶으로 전환을 해야 합니다. 상사를 존경하고 동료들을 사랑하고 후배들을 아끼고 도와주면서 직장생활을 하면 세계가 완전히 달라 보입니다. 그럴 때 스카우트라는 기적도 생기는 것입니다. 그럼 또 사양할 줄 알아 겸손도 생기는 것이지요. 욕심으로 일을 하시면 안 됩니다.

 

  직장을 재미로 다녀야 해요
  그리고 직장생활에서 스트레스가 없으면 집에서도 자기 역할을 다 하게 됩니다. 직장을 재미로 다녀야 집에 가서 남편(아내)역할도 잘하고 부모 역할도 잘합니다. 그러면 가정도 행복하고 직장에서도 좋은 사람이라는 소리 듣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앞으로 승진할 기회가 있으면 다른 분이 먼저 하도록 양보하세요. 그런데도 상사가 임명을 하면 그때는 받아들이세요. “사장님께서 저를 잘 봐주시니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하면 마음에 부담이 없습니다. 그리고 사양을 했는데도 승진이 되면 동료들에게 미움을 안 사고 내 마음도 편합니다. 직장을 그만둘까 고민하지 말고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소중히 여기세요. 일을 하고 싶어도 직장이 없어 할 수 없는 사람에 비해 직장에서 일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세요. 월급의 액수가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좋은 일이 있을 때 동료들에게 양보하면 동료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후배들이 물을 때 친절히 대답하고 성심성의껏 도와주면 후배들로부터 존경을 받게 됩니다. 상사에게도 잘 숙이세요. 숙인다는 것은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한다, 비굴하게 한다는 뜻이 아니에요. 잘 받들고 존경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며 직장생활이 재미있어집니다. 직장생활이 재밌으면 집에서 부부관계도 좋고 자녀에게도 좋은 교육을 시킬 수 있습니다. 아이들 과외 시켜 일류 대학 보내고 비싼 옷 사 주는 것이 부모로서의 역할이 아닙니다. 부부가 화목하고 기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자녀들에게는 가장 큰 선물입니다. 이것을 꼭 알아서 직장생활을 가볍게 행복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법륜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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