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시농업 실천의 민족지연구 - ‘다른 경제’의 출현 -

2016. 6. 20. 18:42지역 뉴스/서울시 뉴스




서울 도시농업 실천의 민족지연구 - ‘다른 경제’의 출현 -

이 논문은 ‘관계'경제지리학적 관점에서 서울 도시농업의 실천적 특성을 고찰한다. 관계경제지리학은 다양한 경제적 ‘실천' 양태를 살피는 분야이며, 이 논문에서는 특히 비자본주의적 경제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다른 경제론'의 유용성에 주목한다. 연구에 필요한 자료는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노들도시농업공원에서 2014년 3월부터 9월까지 민족지조사를 통해 구하였고, 이는 참여관찰 기록과 경작자 대상 심층인터뷰를 포함한다. 습득한 질적 자료를 바탕으로, 도시농업 실천을 이해하기 위한 ‘내용분석'이 이루어졌고, 분석결과 세 가지 도시농업의 중요한 실천적 결실을 발견하였다. 첫째, 도시농업 실천은 ‘정서적 생산'과 ‘감성적 성과' 간의 선순환 과정을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기심, 애착, 인정(認定)에 대한 욕구, 공동체 정신 등이 주요 감성적 성과로 보인다. 둘째, 상기 선순환 과정은 또한 자족적인 삶과 평가능력 함양을 포함한 ‘실용적 성취', 그리고 소비변화 및 공유가 바탕이 되는 ‘사회적으로 의식있는 소비'의 이유인 동시에 결과인 것으로 드러났다. 셋째, ‘새로운 윤리의식' 또한 등장해 생산-감성 선순환과 환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사례연구에서는 농촌에 대한 이해와 개발에 대한 태도 변화가 주목할 만하다. 요컨대, 도시농업의 실천적 결실은 개인적인 동시에 사회적이다. 이를 근거로, 이 논문은 도시농업 정책에서 생산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며, 도시농업 성과에 대한 좀 더 상세한 ‘질적' 정책연구를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