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시 등 전국 37개 지자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협약 체결
- 활발한 도시재생 사업과 함께 둥지 내몰림 현상의 대안 마련해 지역상생 도모키로
시는 27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MOU체결 및 포럼’에서 서울 성동구와 부산 중구, 인천 남구 등 전국 36개 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낙후지역의 상권이 되살아나며 임대료가 급등해 원주민과 영세사업자 등이 다른 곳으로 쫓겨나는 현상으로, 지역공동체 생태계 저해는 물론 지역의 특색이 사라지는 현상까지 불러와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주시를 비롯한 전국 37개 지방자치단체는 이날 협약에 따라 각 도시에서 발생하는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고 도시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참여 지자체는 먼저,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이해 및 방지를 위해 지역공동체간 상호협력을 증진시키고,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홍보 및 사회적 공감대 확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한편, 관련법 제·개정도 촉구하기로 했다.
협약 체결에 이어 젠트리피케이션 방지와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포럼도 진행됐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의 ‘젠트리피케이션 과거, 현재, 그리고 대안’을 주제로 한 기조발제로 문을 연 이날 포럼은 각 계 전문가들의 주제발표와 장남종 서울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장을 좌장으로 한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원도심 등 낙후지역의 상권을 되살리는 일도 중요하지만 활기를 되찾은 지역에서 원주민들이 거대자본에 떠밀려 다른 지역으로 내몰리지 않도록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라며 “전주시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서울 성동구 등 지속가능 발전을 위해 함께하는 상생도시들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 성동구가 주최한 이날 협약에는 성동구와 종로구 등 서울시 21개 구청과 전주시와 부산 중구, 경기도 오산시, 전남 구례군 등 16개 자치단체 등 총 37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석했다.
엄범희 기자 bhaum273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