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덕후의 조선수군사: 11. 약무호남 시무국가
2014/08/10 02:19
http://fornaboa.blog.me/220087178693
역덕후의 조선수군사 연재
1. 조선과 일본의 전투함 비교: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2229/
2. 미션 임파서블(정유재란 배경):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2261/
3. 必死則生 必生則死(명량대첩 전):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2289/
4. 역발산 기개세(명량대첩):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2311/
5. 元맨쇼(한산도대첩 배경):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2735/
6. 대공세(한산도대첩 전):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2983/
7. 학, 날개를 펴다(한산도대첩):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3152/
8. 이여송과 이성량(당시 동북아의 정세):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3391/
9. 삶과 죽음(제 2차 진주성 전투):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3485/
10. 생존을 위한 사투(1593~94년 대기근과 역병): https://www.seiyon.net/board/anony/+804216/
11. 약무호남 시무국가(전라도 찬가)
12. 수송의 역사(수송과 보급의 중요성)
13. 백의종군(칠천량해전 배경)
14. 그날 조선수군은 전멸했다(칠천량해전)
15. 학의 부활(조선수군 재건기)
16. 반격(사로병진전략)
17. 오늘 원수를 무찌른다면 죽어 여한이 없겠나이다(노량해전)
(연재 일정은 추후 변동 가능)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이순신 빠돌이였던 조선 정조의 명으로 쓰여진 이충무공전서에 나오는 글귀이다. 글귀 그대로 해석하자면 "호남이 없었으면 나라도 없을 것이다"라는 말이다. 이 말은 원래 1593년이 이순신 장군이 지인이었던 사헌부 지평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 나온 말이다. 훗날에 쓰여진 이충무공전서에서 이를 재인용한 것이다. 이 글귀가 정확하게 무슨 뜻인지 알아보기 위해 한번 편지의 원문을 좀 더 찾아 보자.
"호남은 나라의 울타리이므로 만약 호남이 없으면 나라도 없을 것입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한산도에 진을 옮겨서 치고 이로써 바닷길을 차단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이순신 장군은 호남이 국가 방위의 최전선이기에 호남이 무너진다면 곧 나라 전체가 위협에 빠진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래서 한산도에 통제영을 세우고 전라도로 향하는 왜적의 길목을 차단하였다. 그런데 지금까지 연재한 글에 잘 나와 있듯 전라도는 최전선 역할만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다. 전라도는 조선 방위의 최전선이자 최대의 보급창고였다.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는 그 어느 지역보다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조선 전체가 전란으로 인해 쑥대밭이 되는 상황에서 전라도만은 수군과 육군의 분전으로 인해 온전할 수 있었다. 드넓은 평야로 인해 예로부터 가장 부유하고, 또 인구가 많은 곳이 전라도였던 만큼 곧 전라도는 조선의 생산 및 보급창고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전라 감사 이광의 5만 병력이 용인 전투에서 싸그리 와해된 이후에도 전라도는 수만 명의 병력을 동원하며 조선수군과 권율 장군을 지원했다.
수원 독왕산성과 행주산성에서 일본군의 배후를 위협했던 권율 장군의 병력 거의 대부분은 전라도 출신이었으며 조선 삼도수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것도 역시 전라좌수군, 전라우수군이었다. 그런데 계사년과 갑오년의 대기근과 역병을 거치면서 조선 팔도를 먹여살리기 위한 곡식과 또 역병으로 사망한 병력의 보충을 거의 전부 전라도에서 차출함에 따라 전라도 역시 엄청나게 피폐해졌다. 거기에 명나라 군대를 보급하는 역할 역시 거의 전적으로 전라도에서 맡게 되면서 어찌 보면 전라도는 일본군의 침략을 당한 다른 지역보다도 더 큰 시련을 겪었다.
전라 감영이 있던 전주를 시찰하고 온 좌의정 윤두수의 장계를 보면 이로 인해 당시 전라도가 얼마나 피폐해졌는지 잘 알 수 있다.
온갖 요역(徭役)이 나날이 심해지고 다달이 가중되건만 모든 진영의 양식과 중국군을 공억(供億)하는 비용 및 일체 화포(火砲)와 기구를 마련하는 것 등을 전적으로 본부에서 담당하니 백성들의 가난은 뼈에 사무치고 재정이 탕진되었습니다. 더구나 전염병까지 성하여 거의 다 죽었고 황폐한 전지(田地)와 도망한 집이 열에 일곱 여덟입니다.
간간이 경종한 곡식은 수확할 일이 시급한데, 지금 포루에 소용(所用)되는 벽돌을 굽고 나무를 베고 돌을 캐내며 석회를 굽는 것 및 허다한 공역들을 한꺼번에 모두 조발하니 굶주림에 지친 백성들은 반드시 지탱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 나무와 돌을 운송할 즈음에 화곡(禾穀)을 밟아서 상하게 하니, 역사에 동원하기가 편치 못합니다. 이런 사정을 갖추어 계달하여 근심을 풀어주소서." 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지금에까지 이르고 있다. 지금 이 나라는 과연 400여년 전 정여립의 난 당시와 비교해서 얼마나 달라졌는가? 사람의 몸에 불필요한 부분이 없듯, 한 나라에도 불필요한 지방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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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無湖南 是無國家-
이 글은 울돌목 鳴梁大捷 記念公園에 세워진 語錄碑의 내용이다.
"湖南이 없으면 나라도 없다."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왜~?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다고 했을까?
若無湖南 是無國家
약무호남 시무국가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도 없다.
2차 진주성 전투 이후 이순신 장군은 현덕승에게 보낸 편지에서 "若無湖南 是無國家(만약 호남이 없으면
나라가 없을 것이다.)"라고 적었다고 합니다. 아마도 이순신 장군은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한 듯 합니다.
임진왜란 - 위키백과
http://ko.wikipedia.org/wiki/%EC%9E%84%EC%A7%84%EC%99%9C%EB%9E%80
2015.01.15 10:15 신고
若無湖南 是無國家
“이충무공전서”의 부록에 실려 있는 편지 가운데 들어 있는 구절입니다.
현덕승에게 선물을 받고 답장으로 보낸 그 편지의 앞뒤는 통상적인 인사말이고 구체적으로 들어 있는 사안은 자신이 정헌(正憲)에 올랐다는 것과 다음 내용입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호남 지방은 나라의 울타리라 만일 호남이 없으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제 진을 한산도로 옮겨 치고 바닷길을 가로막을 계책으로 있습니다.” - 이은상 번역.
당시의 전황을 반영한 글입니다. 이 편지는 1593년 7월 16일자로 되어 있는데, 실제 당시의 전세는 8월의 상황을 기준으로 보면 왜군이 울산, 동래, 거제 등지를 점령하고 있었고 경주, 거창, 남원 등지에 명군이 주둔하고 있었습니다. 곧 우리나라 부산 주위에 왜군이 몰려 있고 그것을 둘러싸고 명군이 주둔해 있었던 것입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한 1592년이라면 왜군이 부산에서 한양, 평양으로 죽 밀고 올라갔고 대략 그 선의 동쪽을 점령해갔으니 전라도가 회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는 사실과 특히 바다를 지킨 이순신 장군의 중요성은 두 말할 나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시 전황은 호남만이 남아서 중요한 그런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말은 당시의 전쟁의 요충지로서 호남의 중요성을 표현한 것입니다. “신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습니다.”라는 그 유명한 말도 남해와 서해를 지키지 않으면 왜군이 바닷길을 이용해서 바로 올라가서 한양을 칠 수 있음을 경계한 말이며, 바다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해군을 없애지 말라고 한 말입니다.
여기서 “만일 호남이 없으면 그대로 나라가 없어진다.”는 말만 떼어서 호남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지역이라는 일반적인 의미를 부여한다면 맥락을 읽지 못한 소치입니다. 그것은 마치, 지금 군사분계선의 GOP들이 남한을 방어하는 울타리로서 아주 중요한데 이때 “GOP가 우리나라의 중심이다.”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어리석은 말이 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모든 지역이 다 우리나라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지역입니다. 서울지역도 호남지역도, 경상지역도, 충청이나 강원지역도 다 마찬가지입니다. 북한지역도 언젠가는 통일시켜야 합니다. 특히 호남지역과 경상지역이 정치적으로 독립하거나 독립국이 되려 하지 않는 한에는 완전한 하나의 나라의 구성체로서 힘을 합하여 번영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翰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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