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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와 조조, 제갈량의 리더쉽

리더쉽

by 소나무맨 2015. 3. 16.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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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와 조조, 제갈량의 리더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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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조 리더쉽   ----------------------------------------------------------------

 

 

 

매니저급 역량 : 상중

리더급 역량 : 상중

 

 

조조의 경우,

좋은 매니저인 동시에, 좋은 리더의 요건을 갖춘 자였다 평하고 싶습니다.

 

다만, (-) 요소 역시 명확한데,

 

조조는 부하들을 전폭적으로 신뢰하지 않았죠.

 

여백사 에피소드에서 제대로 드러났던 그의 성정은, (내가 남을 저버릴지언정, 남이 날 저버리는 일은 없도록 할 것이다)

그보다는 한을 섬기는 신하에 가까웠던, 순욱, 순유 등을 버리도록 종용하였으며,

종래로는, 반골의 상이라며 중용치 않았던 바로 그 사마의의 자손들에게 왕좌를 찬탈당하게끔 합니다.

 

부하를 믿지 않는 것은, 부하로 하여금 딴 마음을 먹게끔 만드는 토양과 같다 할 수 있으며,

이는, 아싸리 유비가 임종 시에, 제갈량에게 왕권의 이양 의도를 명시적으로 표현했던 것과 극명한 대비를 이루고 있죠.

 

또한,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신하와 마음에 드는 신하에 대한 대우를 달리 하는 것은,

집단 내 파벌이라든지, 상대적 박탈감 등을 발생시킬 수 있는 바람직하지 못 한 리더의 특성이라 할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왕의 마음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좀처럼 쓴 소리를 하지 않게 되는 집단 내 풍토를 조성할 수도 있지요.

 

허나,

썩은 한을 대신해 새 왕조가 서야 한다는 비전을 지녔다는 점,

부하들의 의견에서 옥석을 가려낼 수 있었던 안목,

인재를 중시하는 마인드, 능력 위주의 인재 등용,

화끈한 보상 체계, 결단력, 행동력, 인간적인 매력 등 이 모든 걸 총체적으로 고려해 본다면,

조조가 삼국지 내 모든 인물들 중 최고의 리더가 아닌가 싶네요.

 

삼국지 11에서도 조조는 종합능력치에서 전 장수들 중, 당당히 수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ㅎ

 

 

 

        유비 리더쉽  ------------------------------------------------------------------------

 

 

 

 

 

매니저급 역량 : 중중

리더급 역량 : 상중

 

 

유비의 경우,

좋은 매니저감은 아니였지만, 좋은 리더의 요건을 갖춘 자였다 평하고 싶습니다.

 

삼국지 게임에서 매력 100의 위엄이 나타내듯,

유비에겐 사람을 끄는 힘이 있었고, 부하들은 하나같이 온 마음을 다해 충심으로 그를 섬겼다 전해지죠.

다스려지는 자들의 마음을 다스리는 군주

군주로선 아마도 최상의 자질이 아닌가 싶습니다.

 

허나, 리더로서 상상의 점수를 줄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게도,

그의 overall 능력치가 평균을 간신히 넘나드는 수준이기 때문입니다.

즉, 유비는 아무리 좋게 봐 줘도, 좋은 매니저감은 아니었단 얘기지요.

좋은 리더쉽의 기반에는, 자고로 훌륭한 매니저급 역량이 자리잡혀 있어야 하는 법

리더 그 본인의 역량이 일정 이상 급을 담보치 않는다면, 즉, 능력 치가 충분치 않다면,

때론 그릇된 의사결정을 함으로써, 자신의 조직에 큰 타격을 입힐 수도 있을 거에요.

 

오나라의 햇병아리 도독 육손이 맞이한 사람이 유비가 아니라 조조였다면,

육손은 그리 쉽사리 상대 왕의 진영을 불태울 수도 없었겠고, 그 결과 오나라의 국력은 위태로와졌을 지도 모릅니다.

바로, 리더에게도 일정치 이상의 능력이 필요한 이유라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그런 유비의 약점도 제갈량이란 물을 만나 큰 부분 백업될 수 있었으니, (水魚之交)

본인에게 부족한 면모를, 부하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는 점도

어떻게 보면, 유비의 대인배적 "군주의 자질"이 아니었나 싶네요.

 

객관적 평가는 그렇다 쳐도, 주관적으로 가장 밑에서 일 해 보고 싶은 리더라면, 전 유비를 꼽겠습니다. ㅎ

 

 

         제갈량 리더쉽   -----------------------------------------------------------------------------------

 

 

 

매니저급 역량 : 상상

리더급 역량 : 중상

 

 

제갈량의 경우,

극강의 매니저급이긴 했으나, 훌륭한 리더급 요원은 아니었다 평하고 싶습니다.

(제갈량이 왕은 아니었지만, 유비 사후, 실질적인 촉의 리더였단 점에서, 본 비교의 대상으로 무리가 없을 거라 판단했습니다.)

 

제갈량이 가장 못 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위임인데요.

 

그가 비교적 이른 나이에 죽었던 이유로, 많은 사람들이 강도 높은 업무 스트레스, 잦은 야근/특근 및 과로 등을 들고 있습니다.

소설 후반부에, 부하가 온갖 잡무에 시달리는 제갈량을 보며,

님하 그러지 말고 좀 쉬어 가면서 하셈, 이런 건 누구 하나 장부 잘 보는 사람 시켜서 하면 되지 않음?이라 걱정하자,

나처럼 온 힘을 다 해 하지 않을 것임이 걱정되어 내가 다 하는 거니 잔말 말고 시키는 거나 잘 하심이라 대답하는 장면이 나오죠.

한 나라의 승상이란 자가, A to the Z까지 일일이 관여하고 도장을 찍으니 그 몸에 무리가 가는 것도 가히 무리는 아녀 보입니다.

 

또한, 제갈량은 늘상 촉의 인재없음을 한탄했다 하는데,

인재는 타고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후천적으로 양성되기도 합니다.

허나, 항상 모든 일을 진두지휘하며, 지시내리고, 명령을 내리는 제갈량 휘하에선,

부하들의 역할이 시킨 걸 수행하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게 되지요.

그렇게 되면, 부하들의 역량에 발전을 바라는 것은 당췌 무리일 수가 있습니다.

게다가, 항상 지시를 내리던 제갈량이 없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아휴...

 

부하들 사이에 급격한 아노미가 발생될 수도 있는 노릇이죠.

ex) 위연과 양의의 대립

 

능력치도 독보적이었고, 그로 인해 모든 이들로부터 찬탄과 존경을 받았지만,

적재적소에 위임을 하지 못 함으로써,

본인의 능력을 좀 더 큰 그림을 구상하는 데 집중시키지 못 했으며,

뿐만 아니라, 세세한 그림들을 완성시키는 어시스턴트들 또한 제대로 양성해 내지 못 했던 패착

 

제갈량을 생각할 때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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