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와 부조리에 맞선 조선의 개혁가들
온라인 기사 2015년01월20일 11시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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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와 부조리에 맞선 조선의 개혁가들 | ||||||||||||
■신정일, '세상을 바로 잡으려 한다' 펴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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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불의하고 부조리한 시대, 새로운 세상을 꿈꾼 사람들이다. 우리땅걷기 신정일 이사장이 펴낸 ‘세상을 바로 잡으려 한다(루이앤휴잇 발간, 값 1만6,900원)’는 불평등하고, 불의하며, 부조리한 사회에 맞서 실패할 줄 알면서도 목숨을 걸고 싸울 수 밖에 없었던 그들의 안타깝고 슬픈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그들은 상식이 통하며, 부정부패와 부조리가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꿈꿨다. 이에 앞장서서 몸을 던졌다. 하지만 국왕을 위시한 유교 국가 조선에서 국왕의 권위에 도전하고, 개혁을 말하는 것은 곧 목숨을 내놓는 것과도 같았다. 그 결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 있긴 하지만 패배자 혹은 낙오자로 기록되어 있을 뿐이다. ‘백성의 마음을 얻으면 백성은 복종하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배반하게 된다(12페이지)’, ‘나라에서 언로를 터야 한다. 백성이 말을 잘못했다고 해서 처벌하게 되면 언로는 막히고 만다.(48페이지)’, ‘나로 인해 천하의 남자들이 자애하지 못하였소. 그러니 내가 죽거든 관을 쓰지 말고 동문 밖 개울가에 시체를 두어 여인들로 하여금 경계로 삼게 하시오(86페이지)’ 책을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분노와 함께 슬픈 자각이 시나브로 밀려든다. 조선이라는 나라와 대한민국의 현실이 조금도 다르지 않다는 자각, 나아가 세월이 격동치며 흘러갔지만, 이 땅의 민초들을 옥죄는 부조리하고 불의한 문제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음에서 오는 깨달음이 있는 오늘에서는. 그들은 말한다. “이 어지러운 세상, 어찌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있으랴. 세상의 부조리와 불의, 모순, 불평등을 변화시키는 데 주저하지 말라” 하지만 역사는 늘 승자의 입장에서만 기록되고 보존되어 왔다. 그러다 보니 제아무리 진실된 영웅이었다고 하더라도 싸움에서 패하는 순간, 그는 혹세무민하고 나라를 훔치려 했다는 이유로 역적 취급을 받아야 했다. 그렇다면, 과연 지금은 어떠한가? 정의가 살아 있고, 부조리가 없으며, 부정부패가 없는 모두가 평등한 사회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가? 만일 그렇지 않다면, 역사는 진일보하는가? 라는 물음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우리 사회의 모순과 불의, 부조리 등 날카로운 문제 의식을 통해 오늘 우리 사회의 병폐와 구폐를 파헤치고, 해답을 끊임없이 구하고 있다. 저자는 문화사학자이자 이 땅 구석구석을 걷는 작가, 도보여행가로 현재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의 이사장으로 있으며, 소외된 지역문화 연구와 함께 국내 문화유산답사 프로그램 및 숨은 옛길 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조선을 뒤흔든 최대의 역모사건’, ‘한국사의 천재들’ 등 50여 권을 펴낸 바 있다./이종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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