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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도당 혁신보고서 눈길… 안희정 ‘포부’ 담았나 시각도

정치, 정책/미래정책과 정치 전략

by 소나무맨 2014. 12. 15. 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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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나루] 충청남도 '엄청난도'라고 불러야

 

 

 

새정치 도당 혁신보고서 눈길… 안희정 ‘포부’ 담았나 시각도

 

국민일보 | 최승욱 기자 | 입력 2014.12.13 02:53
새정치민주연합 충남도당이 12일 당 지도부에 제출한 혁신 보고서가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진정한 상향식 혁신 모델이라는 긍정적 평가와 함께 잠재적 대권주자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큰 그림 그리기' 일환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충남도당은 지난 9월부터 충남 지역 15개 시·군 지역별 순회 당원 토론회를 두 달간 실시했다. 비대위에 올린 혁신 보고서는 그 결과물이다. 안 지사와 측근인 박수현 충남도당위원장이 주도해 만든 작품이다. 구체적으로는 당 대표 정치자금 사용 내역 인터넷 공개, 정당공천 원칙 명문화, 보수층 흡수를 통한 당 외연 확장 등이 담겼다. 당내 주요 의결기구 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하고, 회의록을 전면 공개하자는 파격적인 아이디어도 내놨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의 혁신을 바라는 당원들의 열망을 잘 취합했다"며 "진정한 상향식 혁신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들은 중앙당에서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비대위회의에서 "전국에서 가장 빨리, 가장 엄청난 일을 해주셨다"며 "충청도가 느리다는 말이 있는데, 이제는 충청남도를 '엄청난도'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고 칭찬했다. 당 일각에서는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 중인 정 비대위원이 친노무현계 진영과 충청도를 향해 러브콜을 보낸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안 지사가 정치적 포부를 슬쩍 내비쳤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보고서에는 정당 운영과 리더십 및 공천 혁신에 대한 내용이 두루 담겼다. 안 지사는 혁신 보고서에서 "충남도당에서 시작해 개혁 바람이 들불처럼 전국으로" "새로운 시대를 충남도당에서부터 만들자"고 적었다. 한 당직자는 "전당대회 시즌이 시작됐다"며 "(안 지사가) 전대에 출마하지 않지만 정치적 존재감을 나타내고 싶은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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