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선 6기 인사혁신안 발표
서울시가 2020년까지 공무원의 절반을 전문가로 육성하고 외국인ㆍ변호사 등
개방직 공무원을 대폭 확대하는 내용의 민선 6기 인사혁신안을 발표했다.
시는 이를 통해 시 전체 공무원 1만 명 중 현재 약 17%(1,644명) 수준인 전문가
공무원을 2020년까지 54%(5,370명)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혁신안은 2020년까지 베이비부머 세대 공무원의 본격 퇴직으로 발생하는
약 3천 명(시․구 전체는 약 1만 명)의 결원을 대비하고 글로벌·전문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외부전문가는 2020년까지 800명을 새롭게 충원해 현원의 8.9%(881명)→17.0%(1,681명)까지 2배 가량 늘린다.
구체적으로는 ▲외국인 전형을 통한 글로벌 인재 100명 ▲도시재생, 리스크관리, 공공투자관리 등 전문성이 필요한 자리에 전문임기제공무원 400명을 늘린다. ▲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를 일반직으로 100명 ▲고압가스시설 관리, 사육운영 등 특수업무분야에는 평생을 근무하며 역량을 발휘할 ‘전문경력관’으로 200명을 추가 충원한다.
내부공무원은 신규공무원 ‘분야별 보직관리제’ 의무 적용 등을 통해 전문계열인 2,160명, 발굴 방식을 인사부서에서 실․국 현장 중심으로 전환해 전문관 766명을 신규 양성한다.
직위로 보면 홍보, 법률 등 특정직위에 고정 배치되는 ‘내부 전문관’, ‘전문임기제’, ‘전문경력관’ 등을 아우르는 <서울전문관>과 내부직원 중 복지·여성 등 한 전문분야에서만 장기근무 하는 <전문계열인>을 양성한다.
공직 개방 강화와 함께 장애인·저소득층·고졸자 등 사회적 약자 채용도 강화한다. 장애인은 법정의무 채용비율(3%)보다 높은 정원대비 10%를 채용목표로 세우고 이를 달성할 때까지 매년 신규채용인원의 10%를, 저소득층도 법정의무 채용비율(1%)을 상위하는 매년 공채인원의 10%를 지속적으로 채용한다.
고졸자의 경우 기술9급 7개 직렬에서 전 직렬로 채용직렬을 넓히고, ‘서울지역내의 자’로 응시자격 제한을 뒀던 것을 해제, 전국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힌다.
시는 채용 전문화․과학화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공채, 임기제, 민간경력자 채용 등 우수인재 충원계획공고 이후 모든 시험 관리를 전담할 ‘시험관리센터’를 설립한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의 함께혁신 제4탄(인사형통 ‘인사가 잘풀려야 시민이 만사형통’)「민선6기 인사혁신안」을 2일(화) 발표, 글로벌 도시인 서울시 공무원들의 전문성을 높이고 공직사회의 개방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는 ▲단돈 1,000원이라도 금품 수수·공금 횡령 시 처벌하는 혁신 제1탄「서울시 공직사회 혁신대책」(청사초롱, 8.6) ▲모든 문서에서 ‘甲乙 용어’를 퇴출하는 내용 등으로 이뤄진 혁신 제2탄「갑을관계 혁신대책」(甲옷벗기, 8.27) ▲입찰비리 직원·업체 ‘원스트라이크아웃’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혁신 제3탄 「투자․출연기관 혁신방안」 (시민단짝, 11.24)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