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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용 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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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에서 불을 지피고 그 중심 무대가 됐던 동학농민혁명이 교재로 제작돼 전북지역 초·중·고에서 역사 교재로 활용된다. 전북지역 초·중등 과정에서 단일 역사적 사건을 교재로 만들어 학교에 보급되는 것은 이 교재가 처음으로, 동학농민혁명에 대한
역사적 인식을 새롭게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교육청은 올 동학농민혁명 2주갑(120년)을 맞아 18일 초등학생용 및 중·고등학생용 교과서 2종을 발간해 각급 학교 현장에 배포한다고 밝혔다.
초등학생용 교과서는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사실 △동학농민혁명의 정신 △함께하는 동학농민혁명 등 세 단원으로 구성됐다. 특히 ‘동학농민혁명의 정신’ 단원은 평등·민주·자주라는 세
가지 주제로 구성돼, 민주주의·인권 교육과도 연계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중·고등학생용 교과서는 원인과 시대적 배경, 전개 과정,
지향점 및 의의 등으로 단원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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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고등학생용
교재 |
이 교재에는 동학농민혁명이 의병항쟁과 3·1 운동, 민주화운동 등 이후의 민중 운동과 연결된다고 서술돼 있으며, 특히 서구의 근대혁명과 비교해 ‘아래로부터의 혁명’으로서의 특징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또 초등학생용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평등·민주·자주로 설명하며, 이를 시민의 저항권, 선거 제도 등과 연결 짓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도교육청은 이번 교재 개발을 위해 집필위원 7명(초등
4명·중등 3명)과 윤문위원, 심의위원 등 25명으로 교재개발위원회를 꾸렸다. 또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회원, 전문연구자
등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자료의 정확성에 만전을 기했다.
이번 교재는 역사 교과의 동학농민혁명 단원을 배우는 학생과 교사에게
보급된다. 초등학교는 5학년, 중·고등학교는 해당 단원을 배우는 학년에서 교재로 사용하게 되며, 재량활동 시간 등에도
필요시 교재로 활용될 수 있다.
도교육청 학교교육과 관계자는 “단순한 사실도 중요하지만 동학농민혁명에 담긴 정신도 중요하기 때문에
민주주의, 인권 관련 내용을 함께 배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