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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아교육기관들은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숲을 활용한 전인교육에 관심이 고조되어 숲 교육기관이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다.
숲이라는 곳은 아이들이 자유롭게 움직이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숲속에서 펼쳐지는 활동은 모험심을 발휘할 수 있고
활기찬 아이들 본연의 모습을 끄집어낼 수 있다. 아이들에게 자연은 최고의 교실이고, 교재이고, 교사이다. 숲유치원 교육의 목적은 자연 속에서
놀이 중심의 통합적인 체험 활동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신체·면역력 등의 발달과 상상력과 창의성, 생명 존중 태도 등을 발달시켜 전인적인 성장을
돕는 것이다.
(사)전북숲유치원연합회가 주최하는 ‘제2회 전북 숲 유치원 협회 숲 Day행사’가 지난 28일 각 원의 7세
원아들을 대상으로 전주(건지산 일대, 약 700명) 익산(배산공원 일대, 약 500명) 군산(월명공원 일대, 약 300명)에서 동시에
개최되었다.
전주 소재 유치원과 어린이집 25개원이 참석한 숲 행사에서는 밧줄놀이, 숲쇼파, 조형놀이, 나무에 진흙 얼굴모형
붙이기 활동을 하였으며 타 유치원 또래친구들과 함께하는 체험활동 경험을 통해 나눔, 배려, 질서, 협력, 타인 존중의 유아 인성교육을
실천해보았다. 이미 유럽에선 1,000여 개의 숲 유치원이 운영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부터 북부지방산림청에서 일반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숲 해설가들이 이끄는 숲 유치원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을 계기로 숲 유치원의 개념이 시작되었고, 2010년에는 서울시
송파구청에서 숲 유치원이 시범운영 되었다.
숲길은 오래 걸어도 평소보다 피곤함을 덜 느낀다. 때로는 숲 속에서 술을 마셔도 풍부한
산소 덕분에 잘 취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숲 속 공기는 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라는 물질을 함유해 현대 의학기술로는 설명할 수
없는 치유기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들에게는 오감각을 자극하고 살아있는 놀이터에서 자유롭게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므로 자연에서 체험과 경험을 통해 보고 느끼는 숲 유치원의 교육 방식은 지금의 교육 방식에서 많은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본다.
이것은 숲 유치원에서 마음껏 활동한 아이들이 집중력과 끈기·창의력·언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다는 독일 헤프너 박사의 연구 결과가 그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사)한국숲 유치원협회의 미션은 숲과 아이들의 행복한 만남을 도와 지속 가능한 교육을 구현하는 것으로
‘2017년까지 100만 명 아이들과 함께 숲에서 놀자!’ 프로젝트를 통해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라고 한다.
(사)전북숲유치원협회 지명식 교수는 “갈수록 감성적으로 황폐해지는 아이들을 위해 자연과 호흡하며 뛰어노는 숲 유치원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피력하였다.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 속에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하루 종일 숲과 들판, 강을 돌아 다니며 놀았던 우리
선조들 역시 숲유치원에서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사시사철 밤낮으로 자연과 만물을 접하며 교감하고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닌 신명나는 아이로 자랄
수 있었다. 또한 자연 속에서 세상살이를 스스로 익히고, 생명체의 소중함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터득하였다. 숲과 자연을 통해 교육을 하려는
움직임은 세계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확산되어가고 있으며 자연을 벗 삼은 교육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어 창의력을 높여주는 역할은
톡톡히 하고 있다고 보여진다.
송민정 도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