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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코끼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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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코끼리 이야기

GE스토리

2014/07/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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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의 어느 마을, 한 아이가 책을 읽습니다. 아이가 읽고 있는 것은 노란색 커버의 동화책입니다.

“옛날 옛날 바다 건너 먼 나라에, 한 지혜로운 노인이 마을에 코끼리를 데리고 왔습니다. 아직 해가 뜨려면 한참 남아있었고 마을 사람들은 모두 깊이 잠들어 있었어요. 노인은 조용히 코끼리를 어두운 곳에 감춰놓고, 마을 사람들을 모두 깨워 초대했습니다. 어둠 속에서 노인은 사람들에게 코끼리를 만져보게 했어요. 첫 번째 사람은 코를 만지고서 수도관 같다고 이야기했고, 다음 사람은 귀를 만지더니 부채라고 했습니다. 조그만 아이는 코끼리의 다리를 만지고는 ‘아냐 이건 부채가 아냐, 커다란 나무둥치야’ 하고 외쳤습니다. 토론과 말다툼은 끊이질 않았어요.

마침내 노인이 불을 켰습니다. 코끼리가 빛 가운데 드러나면서 기지개를 켜자 사람들은 모두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사람들은 노인이 자신들에게 정말 보여주려던 게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었어요. 우리는 빛의 도움을 통해서만 비로소 세상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는 것이지요.”

‘World Firsts - GE’는 GE의 유튜브 채널 에서 보실 수 있는 동영상 시리즈 둥 하나입니다. 아직은 네 편만 올라가 있지만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에요. 세계 곳곳에서 GE를 통해 생활이 개선되고 삶의 의미를 찾는 다양한 순간들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보여드리는 중인데요, 위의 동영상은 그중 한 편인 <First Book Before Bedtime>입니다.

동영상 속에서 소개되고 있는 ‘코끼리 만지기’는 아주 유명한 이야기이지요. 수천 년 전 인도에서 만들어진 이 이야기는 장님들이 코끼리를 만지며 서로 자기의 경험만이 진리라고 우기는 것을 통해 ‘진리’에 다가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깨닫게 해줍니다. 다음의 링크는 ‘코끼리 만지기’ 이야기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입니다. http://goo.gl/xQU3uN

 

GE가 만든 <First Book Before Bedtime>은 원래의 우화를 한번 비틀었습니다. 장님 대신 어둠 속에서 잠시 시각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마을사람들(바로 우리들 자신이기도 한!)로 대상을 바꾸어버린 것이죠. 여기서는 불을 켠다는 것이 중요한 반전 포인트입니다. 어둠 속에서 불을 켜자-빛이 등장하자 비로소 수도관도 아니고 부채도 아니고 나무둥치도 아닌, 코끼리의 전모를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죠. ‘빛’의 기업인 GE의 색깔에 맞게 잘 만들어진 동영상입니다. 영상의 마지막에는 앞서 동화책을 읽던 소년의 내레이션이 사라지고 두 줄의 문장이 텍스트로만 전달됩니다.

“해가 지고 나서 읽는 책들이 더 많습니다.”
“GE는 나이지리아에서 전기개발을 돕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다른 동영상을 보도록 할까요. <지식채널-e>의 ‘공항 가는 길’입니다. EBS <지식채널-e>는 우리가 잘 모르거나 미디어에서 잘 다루지 않는 지식과 정보, 사실들에 대해 이야기하며 세상에 물음을 던지는 형식의 프로그램입니다. 길어도 좀체 5분을 넘기지 않는 그런 짧은 상영시간이지만 여운이 긴 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고 있지요.

작년 가을에 방송돼 화제가 되었던 <지식채널-e: 공항 가는 길> 편은 에바 웨버(Eva Weber)가 2012년에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Black Out>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서아프리카 기니의 1인당 1년 전기사용량은 미국인 1인이 3일 동안 쓰는 양과 같습니다. 또 1천만 명의 인구 중 20%만 전기를 쓸 수 있습니다. 나머지 80%에게는 전기의 가장 흔한 기능 중 하나인 ‘빛’조차도 사치인 것이죠.

그래서 어떤 아이들은 해가 떨어지고 저녁이 되면 ‘빛’을 찾아 순례를 떠납니다. 주유소나 가로등 아래, 또는 몇 시간을 걸어서 공항에까지 가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쁜 사람과 마주치면 다치거나 강간을 당할 수 있어요.” 그래도 아이들은 이 밤의 순례를 멈추지 않습니다. 거기에 가면 ‘빛’이 있으니까요. 그 ‘빛’ 아래에서 단지 책을 읽고 공부를 하기 위해 아이들은 위험과 고단함을 무릅쓰는 것입니다.

<First Book Before Bedtime>에서 ‘빛’은 진실에 다가가게 하는 수단이었습니다. “우리는 빛의 도움을 통해서만 비로소 세상의 진실에 다가갈 수 있다.” <지식채널-e: 공항 가는 길>이나 <Black Out>에서 ‘빛’은 다른 미래를 꿈꾸게 하는 희망의 방법론이지요.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아들이는 이 환한 ‘빛들’이 어디에서는 사치이고, 지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일이라는 것은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줍니다. 세상의 곳곳에서 GE가 불을 밝혀야 할 까닭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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