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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증가, 농업생산량에 직접적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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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증가, 농업생산량에 직접적 위협

"연합뉴스 | 입력 2014.05.11 17:38

(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대기 중의 일산화탄소 증가가 농업 생산량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고 있으며 특히 농작물에 들어있는 일부 영양소가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대학교 공중보건스쿨은 최근 일산화탄소 농도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2050년께 농작물에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철분과 아연 성분이 감소하고 특히 곡물류에 이런 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고 스위스 언론들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연구는 특히 현재도 약 20억 명의 사람들이 철분과 아연 부족으로 고생하고, 매년 6천300만 명이 영양실조 등의 이유로 사망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산화탄소 증가는 기후변화와 관련해 인류의 건강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과학자들은 이번 실험에서 호주, 미국 등 41개 지역의 밀, 쌀, 옥수수, 수수, 콩 등의 곡물과 채소를 대상으로 조사를 벌였으며 이들 지역의 이산화탄소 분포량은 기후 전문가들이 40-60년 이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 546-586ppm이었다.

과학자들은 조사결과 이산화탄소가 많은 곳에서 자란 밀의 경우 정상적인 상태에서 자란 밀보다 아연 9.3%, 철 5.1%, 단백질 6.3%가 적은 것으로 확인했다.

그러나 옥수수나 수수 등은 상대적으로 이산화탄소 집적량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고, 쌀의 품종에 따라서도 아연과 철 성분의 함량이 크게 달라졌다. 이산화탄소 밀도에 따라 특정 영양 성분의 함량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과학적으로 설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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