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공원이 드디어 제 모습을 갖추고 시민 품에 안긴다. 부산광역시는 옛 미 하야리아 부대 터에 들어서는 부산시민공원을 다음달 1일 개장한다. 개장에 앞서 12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부산시민 잔디밟기 행사를 열었다. 범시민 참여 공원 환경 가꾸기 사업의 하나다. 15일부터 3일간은 시설물 점검 및 보완을 위해 매일 오후 2~5시 임시개방 한다. 15일은 시민공원에 나무를 기증한 헌수자를, 16일은 시민공원 라운드 테이블 위원, 시민단체, 관계기관 관계자들을 초청한다. 17일은 일반시민 대상이다.
부산 범전·연지동 일원에 걸쳐있는 부산시민공원의 공정률은 현재 99%. 공원 넓이는 47만3천㎡로 광활하다. 소나무, 느티나무, 은행나무, 벚나무 등 97종 94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부전천과 전포천은 사철 맑은 물이 흐르는 하천으로 복원했다. 3개 호수와 잔디광장, 5가지 주제의 숲길과 각종 시설물을 갖췄다. 부산의 세계적 도심공원이자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하는 것이다. 공원 내 보존 및 신축건물의 명칭도 확정했다. 옛 하사관 숙소는 '문화예술촌', 장교관사는 '다솜관', 학교는 '시민 사랑채', 랜드마크 폭포는 '하늘빛 폭포' 등이다.
부산시민공원을 필두로 부산의 얼굴을 바꿀 대형사업들이 올 봄 착착 결실을 맺는다. 시는 오는 25일 동물원 '더 파크'를, 서울 광화문광장을 뛰어넘는 도심광장인 송상현광장을 오는 6월12일 개장할 예정. 해안순환도로망의 핵심인 부산항대교는 다음달 22일 개통식을 갖고, 동북아 금융허브 부산의 꿈을 담은 부산국제금융센터는 오는 6월 말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