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벗어라|

본문

 

벗어라|

 

 

 

 

 

 벗어라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한양 어디쯤에 선비 한 사람이 살았대요.

그는 자기가 다니는 절의 큰스님을
지극히 존경 했더랍니다.

 

어느날 그는 부인에게 절에 가서 
큰  스님을 한번 찾아뵙고
오라고 말을 했습니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사람이나 되는 양 
설치고 다니는그녀의 오만한
굴레를 벗겨 볼 요량으로.

부인이 절을 하고 큰 스님을 친견하였는데,

 
스님은 한참동안 지긋이 눈을 감고 있다가  
느닷없이

"벗으시오~!" 하는게 아닌가.

 

 
부인은 당황했지만 큰스님의 뜻을
거역할 수 없어 윗옷을 벗으니 큰 스님은
또 "벗으시오~!"하였더랍니다.

 

 

 

 

벗으면 또 벗으라고 하여 벗고,
또 벗으니, 마지막엔 속곳만 남게 되었는데...
또 "벗으시오~!" 하는게 아닌가
 

그 부인은 더이상 화를 참지 못하고
문을 박차고 나와 집으로 돌아와 버렸더래요.

 
집에 와서 남편에게...


"여봇, 그놈의 땡중이
무슨 놈의 큰 스님이란 말여요?


유부녀 옷이나 벗기는 색골 주제에"


가만이 듣고있던 남편왈!


"어허, 당신 또 얼굴에 똥칠을 하였구려,


스님은 당신의 그 오만한 아상(我相)의 꺼풀을
벗으라는걸 가지고 벗으라면 몸뚱이 옷밖에

모르는 당신이 답답하구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