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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문자메시지를 붙였더니... •징가 “비트코인으로 게임 아이템 결제

경제/비트코인 가상화폐

by 소나무맨 2014. 1. 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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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코인스 서비스 개념도. 스마트폰을 가진 일반 사용자들이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면서 송금자들로부터 받은 SMS와 비트코인을 37코인스 서버로 전송, 이곳에서 다시 다른 게이트웨이를 거쳐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전달한다.

  • 비트코인에 문자메시지를 붙였더니...

    37코인스 공동 창업한 이송이씨 스토리

    손경호 기자/ sontech@zdnet.co.kr 2014.01.06 / PM 01:52 비트코인 , 37코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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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과 문자메시지(SMS)를 결합한 절묘한 서비스가 등장했다.

     

    37코인스가 주인공이다. 그런데 얼핏봐선 비트코인으로 대박을 노리는 것도, 일반 거래소처럼 수수료를 통한 수익모델도 확실치 않아 보인다.

     

    창업 배경이 무척이나 궁금해졌다.

     

    만든 사람을 직접 인터뷰하기로 마음먹고 지난 3일 37코인스를 만든 이송이씨와 스카이프를 통해 얘기를 나눴다.

     

    이송이씨는 배낭여행 중 캄보디아에서 요한 바비라는 개발자를 만난 것이 인연이 돼 휴대폰만 있으면 비트코인 송금이 가능한 37코인스를 공동창업했다. 우리나라보다는 레딧 등 해외 커뮤니티를 통해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37코인스는 소액 수수료만 다른 사용자에게 지불하면 해외에 송금해 줄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물론 거래되는 화폐는 한화, 달러화가 아니라 비트코인이다.

     

    ▲ 37코인스 홈페이지 화면.

    이송이씨는 월드비전 온라인 마케터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아프리카, 남미 등을 방문하는 일이 잦았다. 개발도상국을 여행하면서 현지 사람들의 금융 서비스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됐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 현지 주민들은 웨스트유니온이나 머니그램 등 현금 송금서비스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 서비스들은 많게는 10%~30%까지 수수료 내야했다. 어떻게 해서든 외국에 있는 식구들에게 돈을 보내야 하는 현지 노동자들 입장에서는 추가부담을 울며 겨자먹기로 떠안을 수 밖에 없었다. 수수료가 아까운 이들은 고향에 가는 동료에게 송금을 맡겼다. 

     

    "37코인스는 기부서비스는 아니에요. 이를 테면 한국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유럽에서 일하는 아프리카 노동자들이 식구들에게 돈을 보내 줄 수 있는 그런 걸 기대하고 있어요." 

     

    37코인스는 아직 이렇다 할 수익모델을 만들지 못했다. 우선은 해외 송금이 필요한 외국인 노동자 등 타지에 생활하고 있는 사람들이 고가 스마트폰 없이도 쉽고 빠르게 송금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하는 것에 우선 초점을 맞췄다.

     

    이송이씨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게이트웨이'라는 거래중개시스템을 활용한다. 일반 사용자들이 잘 쓰지 않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게이트웨이로 등록해 놓으면 해외 비트코인 송금을 활용하고 싶은 다른 사용자들은 해당 게이트웨이에 SMS를 보내 거래를 성사시킨다. 게이트웨이를 제공한 사용자는 거래를 중개해 준 대신 일정한 수수료를 받게 된다.

     

    이송이씨는 "현재까지 29개 게이트웨이가 만들어졌고, 39명이 SMS를 통해 송금했다"며 "여기저기서 응원메시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37코인스는 미국, 중국, 영국, 독일, 타이완, 스페인, 파키스탄, 이스라엘 등 총 29개 국가 개인 사용자가 게이트웨이를 만들어 놓고 거래를 기다리고 있다.

     

    ▲ 37코인스 서비스 개념도. 스마트폰을 가진 일반 사용자들이 게이트웨이 역할을 하면서 송금자들로부터 받은 SMS와 비트코인을 37코인스 서버로 전송, 이곳에서 다시 다른 게이트웨이를 거쳐 일반 휴대폰 사용자들에게 비트코인을 전달한다.

    요한씨는 지난달 31일 레딧 비트코인 관련 게시판에 '37코인스-제 3세계를 위한 비트코인 월렛(37Coins - Bitcoin Wallet for 3rd World)'이라는 글을 올리며 서비스를 소개했다.

     

    레딧 사용자들은 "여러가지 아이디어들이 사라지는 것을 지켜 봤지만 이것은 정말 훌륭한 서비스다", "2011년 이후 가장 혁신적인 비트코인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게이트웨이에 대한 아이디어가 독창적이다"라는 등의 댓글로 이 서비스를 응원했다.

     

    비트코인 거래에 대한 핵심 중 하나는 보안성이 검증됐냐는 것이다. 실제로 레딧 사용자들도 37코인스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가진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감탄하면서도 거래가 안전하게 보호되는지에 대해 궁금해 했다.

     

    게이트웨이 제공자가 중간에서 비트코인을 가로채거나 외부 해커 등의 해킹 위협에 대해 37코인스는 두 가지 보안대책을 마련했다. 송이씨의 대답은 이렇다.

     

    "첫번째는 일회용 SMS 토큰(One time SMS token)이라는 것이죠. 게이트웨이는 비트코인을 받는 사람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SMS를 보내요. 송금자가 이 메시지를 받아 별도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거래가 이뤄지는 방법이죠."

     

    "두번째로는 보이스핀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어요. 거래 액수가 클 때 사용되는 방법이죠. 웹서버가 보이스콜을 보내 사용자들에게 비트코인 전용 계좌를 등록했을 때 썼던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요청합니다."

     

    두 가지 방식은 최근 금융권에서 인터넷 및 모바일 뱅킹 등에 활용하고 있는 이중인증 방식을 차용한 것이다. 해커 입장에서 거래를 중간에 가로채기 위해서는 대상의 휴대폰 번호 뿐만 아니라 초기에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입력한 비밀번호까지 모두 알아내야하는 것이다.

     

    송이씨와 요한씨는 동업자이자 연인 사이다. 두 사람은 함께 여행했던 것이 인연이 돼 지난 1년반 동안 서울에서 생활했다. 송이씨가 월드비전에서 일하는 동안 요한씨는 트리 플래닛이라는 소셜모바일게임 개발자로 근무했다.

     

    두 사람은 SMS 기반 비트코인 결제 아이디어를 갖고 독일 베를린행을 선택했다. 우리나라보다는 독일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많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요한이 독일 출신인 것도 이들이 이곳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된 계기다.

     

    송이씨에 따르면 요한은 2년전부터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을 갖고 관련된 프로젝트를 수행하던 중 국제적인 거래가 가능한 비트코인 월렛을 만들면 개발도상국에서도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서 비트코인에 주목하는 대신 이 가상화폐가 가진 혁신적인 요소들에 관심을 갖고 다양한 기능을 결합시키다보니 37코인스와 같은 서비스가 등장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폭등하면서 대박 수익을 내 비싼 집을 구매했다는 등 소식이 전해지면서 비트코인은 대박투자처인가, 그렇지 않은가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러나 앞으로는 두 사람이 고안해 낸 서비스처럼 비트코인은 세상을 바꾸기 위한 아이디어를 실현케 해주는 '오픈소스툴'로서 더 큰 의미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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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징가 “비트코인으로 게임 아이템 결제”

    박수형 기자/ psooh@zdnet.co.kr 2014.01.04 / PM 11:31 비트코인 , 징가 , 비트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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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이 게임 결제 수단으로 활용 폭을 넓힌다는 소식이다. 주인공은 페이스북을 통한 소셜 게임 시대를 열었던 징가다.

     

    3일(현지시각) 소셜사이트 레딧에 따르면, 징가는 현재 서비스 중인 일부 웹게임에 비트페이와 파트너십을 맺고 비트코인으로 게임 아이템을 결제할 수 있도록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비트페이는 비트코인의 결제를 대행 서비스하는 회사다. 최근 중화권 최대 부호에 투자를 받기도 한 회사다.

     

    ▲ 테크크런치가 징가 게임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시도하는 장면.

    징가의 움직임은 비트코인에 몰리는 뜨거운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는 게임은 팜빌2, 시티빌, 캐슬빌, 체프빌, 코스터빌 등 주요 인기작이다.

     

    페이스북 연동 상태에선 비트코인 결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페이스북의 결제 수단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징가닷컴으로 접속했을 때에만 비트페이와 연동한 결제 테스트를 거치고 있다.

     

    징가 측은 “게임 이용자 의견을 반영해 보다 진보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다”며 “비트코인 결제 테스트도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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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트코인 사용해 커피 사 마셔보니…

    지디넷코리아 손경호 기자 체험기

    손경호 기자/ sontech@zdnet.co.kr 2013.12.25 / PM 02:42 비트코인 , 비트코인 결제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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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디넷코리아 손경호 기자 체험기

     

    "0.0045 비트코인(BTC) 드릴게요. 아메리카노 한 잔이요."

     

    기자가 난생 처음 비트코인으로 3천원짜리 아메리카노를 사봤다.  여기저기서 뉴스의 진원지로 급부상한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커피를 마시기 위해 들른 곳은 서울 송파구 석촌역 인근 한 카페였다.

     

    며칠 전 페이스북 한국 비트코인 그룹에 비트코인으로 허니브레드와 딸기주스를 주문해서 먹었다는 글이 올라온 것이 계기가 됐다.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곳을 알려주는 코인맵(coinmap.org)에 표시된 위치를 보고, 석촌역 3번 출구에서 내린 뒤 카페를 찾아갔다.

     

    ▲ 0.0045 BTC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결제했다.

    그런데 막상 아메리카노를 사먹고 싶어도 기자는 갖고 있는 비트코인이 없었다.

     

    "제가 현금으로 드릴테니 아메리카노 결제할 수 있는 만큼 비트코인을 저한테 주세요." 카페 사장님께 도움을 요청했다.

     

    비트코인으로 거래를 하려면 스마트폰에 비트코인 전용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갤럭시S3로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 '비트코인 월렛(Bitcoin Wallet)'이라는 앱을 깔았다. 실행해보니 비트코인 계좌역할을 하는 주소가 자동으로 생성됐다.

     

    이제 사장님이 비트코인을 건네줄 차례다. 아이폰을 쓰는 사장님은 '블록체인(Block chain)'이라는 앱을 실행해 내 비트코인 계좌 주소를 나타내는 QR코드를 스캔한 뒤 0.0050 BTC을 보내줬다.
    ▲ 사장님으로부터 QR코드 스캔을 통해 비트코인을 전송 받는 모습.

    그 뒤 비트코인 시세를 알려주는 비트틱이라는 앱을 통해 0.0050 BTC가 3.325달러 정도라는 것을 확인했다. 우리 환율로 계산하면 약 3천500원이다.

     

    "4천원 드릴게요, 500원 거슬러 주세요." 

     

    결제를 하려고 보니 주문대 앞에 비트코인 가맹점이라는 문구와 함께 QR코드가 눈에 띄었다. 비트코인 월렛에 있는 카메라 버튼을 눌러 QR코드를 스캔한 뒤 0.0045 BTC를 입력하고 전송버튼을 누르려고 했으나 'send' 버튼이 활성화되지 않았다. 사장님은 "거래를 확인하기까지 길게는 10분 정도가 걸리니 조금만 기다려 보라"고 조언했다.

     

    비트코인은 10분 간 사용자들끼리 주고 받은 거래내역이 '블록'이라는 형태로 모든 비트코인 사용자들에게 공유된다. 각각 비트코인 계좌를 통해 거래가 이뤄졌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몇 분 간 대기시간이 필요하다. 그 뒤에는 실제로 거래가 이뤄졌는지가 만천하에 공개되는 것이다.

     

    ▲ 스마트폰에 저장된 비트코인을 활용해 매장 내 QR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는 모습.

    다행히 10분이 안 된 시점에서 앱을 통해 거래가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는 메시지가 떴다. 이제 구매할 차례다. 다시 카페에 비치된 QR코드를 스캔하고, 0.0045 BTC를 눌렀더니 이번에는 'send' 버튼이 활성화 됐다. 이전에 사장님이 0.0050 BTC을 보냈다는 거래 내역이 인증을 받은 것이다.

     

    기자가 아메리카노를 구매하면서 느꼈던 점은 '재미있다'라는 것이다. 그동안 언론을 통해 "1BTC 거래 가격이 100만원을 넘어섰다", "거품이 꼈다", "투자수단으로서는 매력없다"라는 말만 들었던 터라 비트코인으로 뭘 해볼 수 있을까 궁금하던 시점이었다.

     

    카페 사장님에 따르면 기자가 결제하기 전에 두 명이 이곳에서 비트코인으로 결제했다고 한다. 페북에 글을 올린 사람보다 먼저 결제를 시도한 것은 한 외국인 비트코인 마니아였다.

     

    그는 홍대 인근에 있는, 비트코인으로 결제가 가능한 게스트하우스에 머물고 있었다. 기자와 마찬가지로 코인맵을 보고 홍대에서 이곳까지 커피를 마시기 위해 방문한 것이다. 참고로 기자가 근무하는 곳도 홍대 근처다.

     

    이 외국인은 약 2년전부터 비트코인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이제 마니아가 됐다. 그 뒤 우리나라에 방문한 김에 거래가 가능한 곳을 찾아 지하철로만 1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을 방문했다.
    ▲ 비트코인 결제 매장인 서울 송파구 석촌동 인근 카페제카.

    ▲ 코인맵을 통해 파악한 카페제카 위치.

    비트코인이 기존 통화체계에 대한 반발로 나온 대안화폐, 가상화폐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 실제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물론 한국은행에서도 비트코인과 같은 화폐를 실제 금융거래에 활용하기에는 불안정한 요소들이 많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거룩한 얘기보다도 와닿았던 것은 "비트코인은 재밌다"라는 사실이다. 사장님이 자신이 운영하는 카페에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준형 카페제카 사장은 모바일 앱 개발자다. 카페가 위치한 곳 4층에는 그가 근무하고 있는 팸노트라는 회사가 있다. 이 회사는 사용자인터페이스(UI), 사용자경험(UX) 등과 관련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카페에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한 것은 회사 차원에서 나온 아이디어이기도 했다.비트코인으로 뭔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나 커뮤니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된 것이다.

     

    박 사장은 "새롭게 등장한 통화를 활용해 문화사업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존처럼 실현가능한 대안화폐인가, 투자수단으로서 가치가 있나에 집중하기보다는 일종의 문화코드로 비트코인을 이해한 것이다. 이를 활용하는 새로운 커뮤니티 혹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실제로 비트코인은 IT기술이나 문화적인 관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이 '애플빠'라는 새로운 문화코드를 만들어 낸 것처럼 비트코인도 IT 관련 얼리어답터들을 끌어모을 수 있을만한 흥미로운 '어떤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사장은 "현재는 비트코인으로 결제하려면 달러로 환산한 뒤 다시 한화로 바꿔서 봐야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다"며 "매장 내에서도 비트코인 시세에 대한 평균치를 자동으로 계산해 한화로 얼마인 지 알려주는 앱, 일반 POS단말기처럼 거래 내역을 집계하고 관리할 수 있는 솔루션 등을 개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국내 1호 비트코인 결제가능 매장인 인천 파리바게트를 예로 들면서 비트코인이 마케팅 수단으로서는 의미가 있지만 그 이상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현금으로 결제하면 될 것을 굳이 비트코인을 써야하는 불편함을 감수할 필요가 있냐는 주장이다.

     

    ▲ 박준형 카페제카 사장.

    그러나 기자가 체험해 본 비트코인 결제는 상당히 재밌는 '마이너 문화'로서 가능성이 엿보였다. 박 사장도 이러한 점에 주목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의 지인들은 자신이 보유한 비트코인을 건네주면서 한번 써보라고 얘기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커피 한 잔 마시기 위해 홍대에서 석촌까지 온 외국인이나 페북에 글을 올린 국내 사용자 역시 비트코인으로 뭔가를 해 본다는 것은 재밌는 일이다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을 것 같다.

     

    박 사장은 "앞으로 문화적인 관점에서 비트 제네레이션, 비트멤버, 비트샵이라는 개념으로 비트코인 생태계를 만들어 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강남, 홍대, 가로수길 등을 돌며 여러 매장을 방문해 비트코인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할 사업자들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여전히 비트코인을 활용하는 매장, 서비스를 확보하는 일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현금 대신 받은 비트코인으로 매장을 운영하는데 필요한 전기세, 관리비를 내고,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박 사장 역시 자신이 손님들이 결제하는 비트코인을 카페가 아닌 본인 소유 계좌로 전송받고 있었다.

     

    비트코인이 하나의 새로운 문화코드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비트코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다.

     

    현재로서는 생태계를 만드는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국내 비트코인 결제 1호점이 나온 이후로 수많은 매장에서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할 것으로 보였으나 코인맵을 통해 확인한 바로는 약 5곳 정도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비트코인은 외국인이 환전 없이 아주 적은 수수료만으로도 우리나라에서 결제할 수 있다는 점, 반대로 우리나라 사람이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물품을 구매하거나 현지에서 수수료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현실적인 장점도 있다. 이밖에도 IT 얼리어답터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새로운 수단이라는 점 등에서 생태계가 조성될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최근 비트코인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던 김석기 로아컨설팅 이사는 "비트코인은 기존 시스템을 벗어난 파괴적 혁신의 산물"이라고 주장했다. 기존 통화체제와는 전혀 다른 시각에서 잠재력을 봐야한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기존 통화체계를 뒤엎을 수 있을만한 파괴적 혁신은 먼 미래 얘기로만 들린다. 반면 '문화코드'로서 비트코인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기자에게 비트코인은 그렇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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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밤중 기업 데이터센터로 비트코인 캐자“

    김우용 기자/ yong2@zdnet.co.kr 2013.12.21 / AM 11:32 비트코인 , 뉴타닉스 , 데이터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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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든 직원이 퇴근한 한밤중 회사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캐는 법이 소개됐다. 실효성은 검증되지 않았다.

     

    20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뉴타닉스의 제이슨 랑곤 연방영업담당 이사는 블로그를 통해 업무종료 시간 이후 회사 데이터센터로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뉴타닉스는 클라우드 데이터센터용 서버, 스토리지 통합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그는 뉴타닉스 하드웨어를 이용한 데이터센터가 비트코인 채굴에 효과적이라고 강조했다.

     


    비트코인을 채굴하려면 암호를 해독하는데 특화된 컴퓨터를 수일에 걸쳐 사용해야 한다. 통상 그래픽 프로세서가 암호 해독 작업에 많이 활용된다.

     

    랑곤 이사는 뉴타닉스의 장비인 NX-7000이 그래픽 프로세서를 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버터플라이랩에서 제작하는 비트코인 채굴카드를 구매해 장착하고, 채굴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준비가 끝난다.

     

    그리고 직원이 모두 업무를 마치고 퇴근한 뒤 데이터센터 관리자가 비트코인 채굴용 컴퓨터를 작동시킨다.

     

    랑곤 이사는 한밤중인 16시간 동안 작업하면 하루당 0.03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비트코인당 500달러로 거래한다고 가정할 경우 NX-7000시리즈 노드 하나가 연간 4만5천달러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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