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05 Jan 2014 06:00 PM PST “엄마야!” , “엄마!” 이는 모두 우리가 놀랐을 때, 공포를 겪을 때 흔히 외치는 단어이다. 왜 이런 단어를 무심코 소리지르는 것일까? 아마 엄마의 포근함은 연약한 우리를 감싸주며, 무섭고 험한 것들로부터 지켜주는 것임을 무의식적으로 떠올리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우리는 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엄마의 빈자리를 몸서리치도록 두려워하고, 외면하려 무던히도 애쓴다. ‘엄마’ 야 말로 우리의 삶에서 언제나 곁에 있어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삶이 언제나 그러하듯 영원한 것은 없기 때문에, 우리는 자의든 타의던 엄마의 곁을 떠나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여전히 머릿속 한 구석에서 엄마를 생각하게 되고,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한다.
차가운 현대 사회, 그 속에서 더 그리워지는 엄마 왜 우리는 늘 엄마에 대한 것을 그리워할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무지막지한 속도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인터넷과 SNS을 통해 다수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하고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게 되었지만, 그만큼 가장 필요한 ‘사람의 온기’ 를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불친절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차가운 현대 사회에서 엄마의 부재는 곧 사무치게 그리운 엄마의 따뜻함을 생각나게 만든다. 즉, 요즘과 같은 각박한 현대사회에서 마치 ‘엄마’ 에게 돌봄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주는 상품들이 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사람들이 엄마에게 기대하곤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세심함이다. 이유는 명백하다. 나를 낳은 사람이 바로 엄마이고, 나를 키워오면서 나의 행동거지며 성격이며 모든 것을 지켜봐온 사람도 바로 엄마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엄마는 나에 대해 아는 것도 많고, 파악하는 것도 많으리라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엄마의 세심함’ 을 제공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된 기기가 등장했다. “Mother” 는 Sen.se 이 디자인한 상품으로, 사용자에게 엄마만이 전할 수 있는 세심한 돌봄과 사랑을 전달하는 것을 주안점으로 둔 제품이다.이 Mother 는 평균적으로 엄마가 자식들에게 해주는 일인 ‘안전’ 을 챙기는 것과 ‘건강’ 을 챙기는 것, 그래서 결과적으로 자녀의 삶이 더 나아지도록 하는 것을 제공한다. 물론, 엄마는 당신 혼자서 자녀에 대한 모든것을 파악하지만, 이 Mother 는 Motion Cookies 라는 것을 통해 ‘나’ 에 대한 정보를 파악한다. Motion Cookie 들은 사용자의 움직임과, 주변의 온도, 그리고 다른 기타 행동들을 유의미한 데이터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굳이 이 Motion Cookie를 어딘가에 부착하거나, 들고다닐 필요는 없다. 이 Motion Cookie들은 책상이나, 침대 머리맡이나, 필요한 곳에 놓기만 해도 스스로 분석하고, 패턴을 찾아내고, 계속적으로 데이터화시켜 배우고, 다시 일상의 모든 주제들을 ‘스마트’ 하게 파악한다. 사실, 이쯤되면 우리의 엄마들이 자식에 대해 알아내고 분석하는 것과 대단히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모아진 정보들은 ‘내’ 가 더 잘 잘수 있게 해 주고, 필요한 물의 양을 파악해 물을 더 마시게 해 주며, 무수한 목적들 – 알람을 맞춰주거나 내 목표가 무엇인지 계속 상기시킬 수 있도록 – 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 데에 쓰인다. 실로 우리가 어머니에게서 제공받았던 ‘세심함’ 을 떠올리게 만들지 않는가?
엄마가 늘 우리에게 했던 말이 있다. 얘야, TV만 보지 말고 밖에 나가서 놀아라! 컴퓨터만 하지 말고 밖에서 친구도 만나고 그래라! 물론, 우리는 언제나 그 말을 귓등으로 흘러들었으며 무시하기 일쑤였다. 게다가, 우린 각종 게임가와 컴퓨터를 가까이 여기고 종국엔 스마트폰과는 땔래야 땔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만 것이다. 하지만 이런 엄마의 잔소리도 결국 우리에겐 추억이며, 익숙하다고 여겼던 것도 정작 듣지 못하게 되면 그립기만 하다. 이런 우리의 심리를 읽은, ’엄마의 잔소리’ 를 실현하는 기기가 나왔다. ibitz 는 개개인이 전자기기를 얼마나 사용하고 자주 사용하는지를 감지한다. 개인이 신발에 이 기기를 부착하면, 무선으로 전자기기의 사용량을 파악하게 된다. 쉽게 핸드폰이나 타블렛 pc 등과 싱크로가 가능한데다가, ibitz 시스템은 개개인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나 비디오게임, TV 등의 디지철 기기들을 ‘잠금’ 할 수 있다는 것이 주요한 기능이다. 갈수록 전자기기에 중독되어, 스마트폰이 없거나 컴퓨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우리들에게 실로 딱 맞는 ‘어머니의 잔소리’ 를 실현하는 기기인 것이다. 물론, 이런 기기를 통해 자녀들의 전자기기 사용량을 파악하여 제한하는 일도 가능하다. 하루종일 자녀와 붙어있지 않는 이상 자녀의 전자기기 사용량을 파악하기 힘들고, 얼마나 사용하는지도 알지 못할 때 제한을 둘 수 있도록 하게 된다. 이런 자칫 무절제해질 수 있는 아이들, 그리고 우리들에게 적절히 제동을 걸 수 있는 기능을 한다. 마치 엄마가 TV 앞에 앉아서 정신없이 빠져든 우리에게 “그만 봐!” 라고 외치는 것과 같다.
엄마들이 어린 자녀들을 키울 때, 가장 많이 신경쓰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음식’ 이다. 아이들이 먹는 ‘음식’ 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엄마들은 없으며,심지어 엄마들은 자녀들이 장성한 성인이 되어서도 음식에 대해 참견하고 신경쓰는 것을 그만두지 않는다. 이유는 단순하다. 바로 내 자녀, 아이의 ‘건강’ 을 위해서이기 때문이다. 개발자 Isabel Hoffmann은 딸의 건강이 악화되어 먹을 것에 각별히 신경써야하게 되자 ‘음식의 스펙’ 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기기를 디자인, 개발하게 되었다. Isabel Hoffmann은, ”우리는 너무 바빠서, 음식을 자꾸 해롭게 먹어요. 사실, 음식이 어떤지조차 조사할 시간도 없기 때문이죠.”라고 말하며 자식의 식생활에 큰 관심을 두어야 한다고 밝혔다. 학교에 다니고, 학원에 다니며, 일을 하다보면 음식을 예사로 때우는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설령 어딘가 마음 한구석으로 ‘제대로 챙겨먹긴 해야지’ 하면서도 당장 한정된 시간에 허기를 면하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던가. 그러다보면 자신의 몸에 특별히 맞지 않는 음식까지 먹게 되는 경우도 생기기 마련이다. 예를들어, 내게 알러지가 있는 제품을 자신도 모르게 섭취하게 되는 것이다. 비록 tellspec이 아직까지 생산에 들어가지 않은, 컨셉상품에 불과하지만, 개발을 다 마치고 본격적으로 생산될 경우 음식에 대한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나, 아토피와 같이 음식을 조심해서 먹어야 하는 사람의 경우, 나의 ‘엄마’ 가 음식에 신경써주는 것과 같은 세심함을 느끼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그 이름. ‘엄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엄마는 우리에게 늘 따뜻한 존재다. 갈수록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사람들 사이가 각박해지는 오늘날에 있어서도 ‘엄마’ 는 늘 특별한 의미로 다가온다. 그래서일까? 유독 ‘엄마’ 를 모티브로 하거나, ‘엄마’ 와도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속속들이 등장하는 실정이다. 아직까지는 기술적인 한계로, 영화 속에서 나오는 인공지능과 같은 경지까진 도달하지 못했지만 실용적인 수준에서 쉽게 쓸 수 있도록 하는 정도는 완성된 상태이다. 이런 ‘엄마’ 와도 같은 보살핌을 주는 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현재 새롭게 성장하고 있는 의료계와 웰빙 비즈니스에서 큰 힘을 발휘할 것이다. 현대화가 진행되면서 사람들은 스스로 직업을 가지고 가족들과 떨어져 독립하는 것을 하나의 멋진 인생, 멋진 모습이라고 여기면서도, 알게모르게 가족들과 함께 부대끼던 것, 그리고 엄마의 잔소리를 듣던 것을 그리워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한때 요식산업에서 할머니와같이 구수한 태도로 손님들에게 욕설을 해주던 ‘욕쟁이 할머니네’ 가 인기를 끌지 않았던가. 그러나 이제 그런 단순한 요식산업에서, ‘할머니인 척’ 하는 것 말고, 진짜로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보살핌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기기들이 속속들이 등장해 우리의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기 시작한 것이다. 비록 진짜 ‘엄마’ 가 아니지만, 이런 위로를 주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 한켠이 더 따뜻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
You
are subscribed to email updates from Trend Insight :: 마이크로트렌드부터 얻는 마케팅, 비즈니스(사업) 아이디어 영감 To stop receiving these emails, you may unsubscribe now. |
Email delivery powered by Google |
Google Inc., 20 West Kinzie, Chicago IL USA 60610 |
프랑스 르몽드지, 4일 "요즘 한국은 안녕들 하십니까" 기사 다뤄 (0) | 2014.01.07 |
---|---|
시민사회NOW] 2014시민사회단체 신년하례회, 환경영화상영회, 느티나무 겨울강좌, 등 (0) | 2014.01.07 |
세계사회포럼 - 연대의 세계를 위하여 --마리오 오사바 (0) | 2013.12.28 |
[희망제작소 뉴스레터] 시니어 사회공헌 문화 확산을 위한 실험 (0) | 2013.12.26 |
[시민사회 NOW] 2014시민사회 신년하례회, 아카데미느티나무, 강정마을해맞이, 특별언론학교, 등 (0) | 2013.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