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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Bitcoin)

경제/비트코인 가상화폐

by 소나무맨 2013. 12.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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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투자 논쟁 속 올 초보다 가격 54배 올라

파이낸셜뉴스 | 입력 2013.11.24 17:35
【 뉴욕=정지원 특파원】 최근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의 가치가 크게 오르면서 투자 여부에 대한 논쟁이 다시 일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이란 가상화폐이자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을 말하는 것으로 2009년 처음 나왔다.

비트코인의 단위당 가격은 이번 주 780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올해 초 가격인 13.50달러보다 무려 54배나 높은 액수다.

일부 금융 관계자는 비트코인의 가치가 곧 1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컴퓨터를 이용해 수학적 암호를 풀면 인터넷상에서 얻을 수 있는 가상화폐로 최근 들어 미국과 중국 그리고 유럽을 중심으로 비트코인을 받는 곳이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일부에서는 비트코인이 미래의 화폐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여러 취약점과 정부의 규제 때문에 아직까지는 거품에 그칠 것이라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미리 짠 프로그램에 따라 최종 통화량도 이미 2000만코인으로 정해져 있으며 현재까지 1200만개가 '발굴'됐다. 최근에는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장기적으로는 비트코인이 빠르고 효율적인 지급수단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다"고 밝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미국 연방 상원에서는 이번 주 국가안보 차원에서 비트코인 관련 청문회가 열리기도 했다. 경제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의 가치가 급등하면서 투기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발행량 자체가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금'과 비슷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워낙 심해 투자대상으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주장도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일본식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됐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비트코인의 이해와 시사점

 

1. 서 론

- 비트코인은 암호화된 코드 형태로 존재하며 실물(commodity)로서의 가치는 전혀 없는 전형적인 명목 화폐(fiat money)

- 그러나, 어떠한 정부 혹은 기관도 비트코인의 발행 및 운영에 연관되어 있지 않으며 유의미한 명목 화폐로 통용되기 위해 필요한 신뢰(trust)를 제공해주지도 않음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비트코인이 사람들이 통화(currency)에 요구하고 있는 특성들 - 높은 유동성, 낮은 거래비용, 익명성 등 - 을 기존의 어떠한 통화보다 잘 구현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반면, 반대자들은 비트코인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통화라고 보기에는 설계상의 취약점과 법적, 제도적 불안정성을 갖고 있으며, 그로 인하여 통화로써 장기적으로 이용되기 어렵다는 견해를 보임

 여러 논란과 위기를 겪었음에도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기존의 어떠한 디지털 통화보다도 성공적인 행보를 보여 왔으며,발행통화의 가치는 급속도로 증가하여 2013 4월 말에는 USD 10억에 근접 - 때마침 발생한 그리스, 스페인, 키프로스 등 유로존 국가 정부들의 채무 불이행 및 은행 예금 상각 가능성 등으로 인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신에 따른 반사 이익도 비트코인의 팽창에 큰 요인으로 작용

- 그러나, 급속한 팽창 이면에는 통화 자체로서의 가치보다는 버블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투기적 수요가 그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사실 또한 부정하기 어려움

 

2. 비트코인의 특징

 비트코인 시스템은 나카모토 사토시(Satoshi Nakamoto)라는 가명을 쓰는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됨

- 기술적인 측면에서 보면 비트코인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특정 서버 혹은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는 P2P(Point-to-point) 네트워크 기반 분산 데이터베이스 구조로 이루어짐

- 따라서, 비트코인 어플리케이션이 설치된 개별 컴퓨터들이 전체 비트코인 시스템을 구성(, 타 통화로의 교환은 포함되어 있지 않음)

 

비트코인의 통화 생성 및 보급 원리:

 비트코인은 마이닝 (mining)이라고 불리는 방식을 통해 시스템 내에 생성되고 보급

 마이닝은 비트코인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컴퓨터는 해쉬(hash)라 불리는 특정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패턴을 찾아내기 위해 경쟁하며 이를 가장 먼저 찾아낸 컴퓨터(노드)에게 비트코인이 제공되는 과정

 신규 생성된 비트코인은 다른 노드의 인증과정을 거치면 이용 가능하게 됨. 패턴을 찾아낼 수 있는 가능성은 컴퓨터의 연산능력에 비례하며 , 비트코인을 획득한 컴퓨터는 그 대가로 생성한 비트코인에 대한 모든 거래기록 (블록체인이라고 부른다)을 관리해야 할 의무를 갖게 됨

 

 통화로서의 비트코인의 특징

 통화 공급의 디플레이션 특성

 비트코인은 매 4년마다 새로운 통화 공급량이 줄어들어 궁극적으로는 통화량 증가가 중지되도록 설계됨

 

 2009년 도입 초기에는 10분당 50개의 속도로 비트코인이 생성되도록 설계되었으며, 2140년에 총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이 유통되는 시점에서 통화량 증가가 중지. 2013년 현재는 10분당 25개의 비트코인이 생성되고 있음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총 통화량은 사전 계획에 따라 결정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임의적인 통화량 조절 가능성을 원칙적으로 차단

 디플레이션 특성으로 인해 비트코인을 기존 통화로 환산할 경우 점차 유통단위(granularity)가 커지게 되는 문제가 발생하며 이로 인한 유동성 제약을 막기 위해 비트코인은 소수점 이하 8자리까지 분할되어 이용될 수 있도록 되어 있음

 따라서, 비트코인의 사용이 확산될수록 초기에 비트코인을 보유한 사용자는 더욱 큰 가치를 얻을 수 있게 되며,동시에 후속 사용자 들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일 동기가 발생

 비트코인의 통화 공급 구조는 비트코인 운영 방식이 다단계 판매 혹은 폰지(Ponzi) 사기와 유사하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원인이 되기도 함

 90년대 후반 시도된 가상통화 eCash 설계에 참여했던 스테판 브랜즈(Stefan Brands)는 비트코인이 기본적으로 초기 참가자에게 유리하게 되어있는 피라미드 구조와 유사하는 견해를 피력


 

 

 비트코인의 거래와 이용

 비트코인을 획득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은 외화 매매와 유사한 방식으로 Mt.Gox 등 인터넷 상의 비트코인 거래소를 통한 직접 구매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는 직접적인 현금 거래와 마찬가지로 익명성이 높기 때문에 실크 로드’(Silk Road)로 불리는 마약류 등의 불법적인 온라인 거래 사이트에서 주로 이용되었으며 그로 인하여 대중과 정부기관의 주목을 받게 됨

 2011년 초 실크로드 사건이 터지면서 음성적, 비공식적 인터넷 환경에서 불법적 거래의 수단으로 비트코인이 이용된다는 사실이 알려지게 된 이후 비트코인은 점차 일반대중의 관심을 끌게 되었음

 정상적인 거래의 경우 아직은 적은 수의 온라인 사이트에서만 비트코인을 이용한 결제를 허용하고 있지만 이는 점차 확대되는 추세

 또한, 기존의 페이팔(paypal) 등을 대체할 수 있는 비트코인 결제지원 비즈니스가 등장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12년에 설립되어 운영 중

 

3. 위기 및 논란, 그리고 시사점

 2009년 도입 초기 이후 1년간은 비트코인의 가치는 미미

 비트코인이 온라인에서 거래되기 시작한 것이 2010 4월부터인데, 이 당시 1 비트코인의 가치는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14센트 이하

 그러나 2010년 중반부터 교환율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 11월에는 36센트, ’11 2월에는 마침내 1달러까지 도달하게 되었으며, 5월 말에는 무려 27달러로 이 당시 유통되는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는 1 3

만달러에 다다름

 키프러스발 유로존 위기가 두드러진 2013 1월에서 3월 말까지 130%가 증가하여 1 비트코인 당 USD 100을 돌파, 4월에는 총 시장가치 USD 10억을 돌파하였으며 이후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상승

 그러나,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게 되면서 비트코인의 통화로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각종 정치, 경제 및 기술적 문제들도 함께 발생하기 시작


 정부 기관의 감시 및 개입 시도

 불법적인 거래에 비트코인이 이용되었다는 사실은 정부 및 정치권의 비트코인 시스템에 대한 개입에 대한 빌미를 제공

 미 상원의원 찰스 슈머는 2011 실크 로드에 대한 비난 논평을 통해 비트코인을 온라인에서의 돈세탁 수단이라고 비난

 2012 10월에 유럽중앙은행(ECB)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상황에서 가상화폐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관련 상황은 정기적으로 점검하여야 함을 권고

 2013 3 18일에는 미국 FinCEN(Financial Crimes Enforecment Network)에서는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통화의 이용 자체에는 특별한 제약이 없다고 한 반면 비트코인 마이닝과 같이 통화를 생성하여

교환 및 판매하는 것은 규제 대상에 해당하게 된다고 밝힘

 2013 8 독일에서는 비트코인을 사적통화(private money)”로 규정하고 비트코인을 이용한 거래에 대한 과세를 결정

 다만, 실제로 과세를 구현하는 방법에 대해서 결정된 바는 없음

 비트코인이 정부의 통제에서 벗어나서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통화로써 존재하기를 목표로 했다는 점에서 이러한 움직임들은 비트코인 도입 초기 목표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음

 투기 및 버블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치 상승 및 버블 가능성으로 인하여 비트코인을 투기 대상으로 접근하는 투자자 및 기관들이 늘어남

 이는 근본적으로 비트코인이 가진 자유로운 통화 공급량 조절이 불가능한 상품화폐(commodity money) 특성에 기인

 비트코인을 대상으로 한 파생상품 및 거래시장의 등장이 이에 대한 조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있으나 현재까지는 그러한 증거를 찾기는 어려움

 폴 크루그먼은 비트코인의 환율이 나타내는 심한 변동성이 투기를 조장하는 특성을 갖고 있음을 지적하며 통화로써의 장기적 성공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표명

 공급 제한성으로 인해 상품으로써의 특성이 부각되면서 역설적으로 지급결재 매개수단으로써의 유용성은 떨어지게 됨

 발행된 비트코인의 70% 가량은 전혀 유통되고 있지 않으며, 외부 충격에 대한 가격 변동(fluctuation)도 화폐 및 유가증권 보다는 금, 은등과 같은 실물자산의 특성을 보임

 관련 범죄시도 증가

 비트코인 버블로 인한 가치 상승은 또한 비트코인을 둘러싼 각종 범죄 가능성을 점차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함

 2011 6 29일에는 해커가 비트코인 거래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Mt. Gox에 침입하여 수십만개의 비트코인을 확보하려 시도

 서버 해킹보다 빈번한 범죄 예로는 비트코인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이러스 등을 통해서 이용자의 비트코인 지갑에 접근하거나 혹은 노드로써의 권리를 가로채려는 시도

 

 


 

4. 결 론

 여러 문제점 및 위기를 겪으면서도 비트코인은 현재까지 유지되어옴

 비트코인의 교환률은 키프러스발 유로존 위기가 두드러진 2013 1월에서 3월 말까지 130%가 증가하여 1 비트코인 당USD 100을 돌파한 이후 현재까지도 지속적인 상승

 다만, 비트코인 자체가 아무런 변화 없이 현 체제를 유지하고자 한다면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만 보기 어려움

 현재 비트코인은 합법적 분야에서는 아직까지는 중소 사업자 및 소수 선도사용자 중심으로만 이용되고 있으며, 불법적인 거래 수단 및 조세회피 수단으로써 이용가능성으로 인해 법적 안정성 문제 내포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점차 합법적인 통화로써의 수요가 늘게 되면서 이러한 문제는 시장 기능에 의해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

 그러나 과거의 금융 위기 상황에서 알 수 있는 것 중 하나는, 과도한 변동성 및 투기에 취약한 구조적 문제점을 갖고 있는 자산이 파국상황이 오기 전에 시장 기능에 의해 큰 문제없이 안정적으로 연착륙 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

 

 비트코인의 장기적 성공 유무와 관계없이 온라인상에서 현금과 유사한 형태의 금융 거래 및 지급결제를 수행하고자 하는 수요가 존재하는 한 가상 통화는 궁극적으로 어떤 형태로든 정착할 것으로 예상

 명목화폐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서는 화폐에 대한 신용이 중요한데, 공개 소프트웨어가 상용 소프트웨어를 대체하거나 혹은 보완하며 공존하는 현재 상황을 볼 때, 장차 가상 통화가 통화로써 성공적인 정착에 필요한 신뢰도를 확보할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

 가상 통화는 통화의 형태가 바뀌는 것만이 아니라 국가에 의한 통화의 독점이 끝난다는 것을 의미하며, 미래의 화폐금융 시스템에서는 통화의 점진적인 분권화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

 다만 가상 통화의 보급 확산에 따른 각국 정부의 금융 및 조세 관련 제도 운용의 변화과정에서 가상 통화 또한 기존의 화폐금융 시스템과 타협점을 찾아가는 과정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


 

운영자 없는 가상화폐 ‘비트코인’. 미국, 독일 등 전세계 정부와 언론이 주목하는 가상화폐이다. <출처 (cc) zcopley at flickr.com>

지금의 동전과 지폐가 돈으로 쓰이기 전, 조개껍질이나 쌀을 화폐로 쓰던 때가 있다. 비단과 같은 천뭉치도 다른 물건과 교환할 때 기준이 되는 물품, 곧 돈으로 쓰였다. 화폐는 이렇게 계속 변해온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에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코드가 돈으로 쓰이지 않을까. 이 막연한 생각은 ‘비트코인’이 나온 후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낳았다.

발행 주체가 없는 돈,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이자,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을 말한다. 쉽게 말해 싸이월드 ‘도토리’나, ‘네이버 캐쉬’와 같이 실제 돈은 아니지만 물건을 사거나 서비스 이용료를 결제할 수 있는 돈이다. 그렇다고 우리가 쓰는 돈처럼 손에 쥘 수 있는 물건은 아니다. 지금 이 글처럼 온라인에서 떠도는 코드일 뿐이다.

비트코인은 발행 주체가 없는 가상화폐다

사실 가상화폐는 흔하다. 인터넷 서비스마다 자기만의 가상화폐를 만들곤 한다. 싸이월드는 ‘도토리’를 만들었고, 네이버는 ‘네이버 캐쉬’,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크레딧’, 카카오는 ‘초코’이라는 가상화폐를 만들었다. 그 외에도 자기 서비스 이름 뒤에 ‘캐시’라는 이름을 붙인 가상화폐를 만든 곳은 많이 있다. 이렇게 가상화폐가 많은데도 비트코인이 특별히 주목을 받은 건, 작동 방식이 특이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주인이 없다. 특정 개인이나 회사가 운영하는 ‘캐시’가 아니다. 작동하는 시스템은 P2P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돼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고 거래하고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는 사람 모두가 비트코인 발행주다. 그 중 누구 한 사람을 콕 집어서 ‘이 사람이 주인‘이라고 말할 수 없다.

비트코인용 계좌를 만들 때도 신분증 검사 같은 건 필요 없다. 비트코인에서는 계좌를 ‘지갑’이라고 부른다. 지갑마다 고유한 번호가 있는데 숫자와 영어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를 조합해 약 30자 정도로 이루어진다. 한 사람이 지갑을 여러 개 만들 수 있는데, 개수에 제한은 없다. 다만 지갑을 만들 수 있는 별도 프로그램이나 웹사이트를 써야 한다.

비트코인은 특정 회사가 만들지도, 운영하지도 않는 덕분에 세계 여러 나라에서 쓰인다. 동영상은 비트코인의 특징을 간단하게 설명했다. <출처: 비트코인코리아>

통상 돈이라고 하면, 중앙에 관리하는 기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은행이 그 일을 한다. 돈을 얼마나 찍을지 정하고, 유통량을 조절하는 곳이다. 비트코인에는 이런 기구가 없다. 그 뜻은 돈을 찍는 기구도 없다는 얘기다.

그대신 누구나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다. 성능 좋은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대가로 얻는다. 이렇게 비트코인을 만드는 과정은 광산업에 빗대어 ‘캔다’(mining)라고 불린다. 또 이런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만드는 사람을 영어로 ‘마이너’(miner)라고 부르는데, 우리말로 ‘광부’라는 뜻이다. 광부는 비트코인 세계에서 곧 조폐공사다.

비트코인을 얻기 위해 풀어야 하는 수학 문제는 꽤 어려운 편이다. 일종의 암호 풀기인데, 일반 PC 1대로 5년이 걸려야 풀 수 있다. 그래서 비트코인을 캐는 전용 프로그램과, 힘을 모아 비트코인을 캐자는 모임도 등장했다.

위 방식으로 광부는 최대 2,100만 비트코인을 캘 수 있다. 2009년부터 사람들이 비트코인을 캐기 시작해, 2013년 8월 현재까지 약 1200만 비트코인을 캤다. 한화로 약 1조5천450억원에 이르는 규모다. 앞으로 약 800만 비트코인을 캐면, 더는 캘 비트코인이 없다. 비트코인을 만든 사람이 총 2100만 비트코인만 나오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2009년부터 비트코인 수의 증가 예상. 2100만을 넘어서면 더는 늘지 않을 것이다. <출처: (cc) bitcoin.it>

비트코인은 전체 통화량이 정해졌다는 점에서 한국이나 일본, 미국 등 각 나라 화폐와 다르다. 각국의 중앙은행과 조폐공사는 물가나 환율, 이자율 등 나라 안팎의 상황에 따라 돈을 새로 찍는다. 비트코인은 광부가 돼 수학 문제를 풀고 돈을 ‘캐야’ 한다. 광부가 아닌 사람은 비트코인을 돈을 주고 사면 된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작동 방식을 고안한 사람은 사토시 나카모토다. 그는 사람이 컴퓨터로 수학 문제를 풀면 비트코인을 발굴하고, 누구도 소유하지 않는 돈을 만들 생각을 2008년 발표1)했다. 그리고 비트코인 작동 방식에 MIT 라이선스를 적용해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그 덕분에 활동가가 많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처럼 비트코인을 거래하거나 비트코인을 캐고, 비트코인 지갑을 만드는 프로그램과 서비스가 등장했다. 더 흥미로운 건, 비트코인을 만든 사토 나카모토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 다들 그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다는 것만 알 뿐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람 이름인지, 어느 집단의 이름인지조차 확인되지 않았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미국식 영어와 영국식 영어를 섞어 썼다는 점에서 두명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도 있다. 어떤 이는 어느 정부가 만든 것일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 정도로 비트코인은 베일에 싸였다.

현금 넣으면 비트코인으로 바꿔 주는 ATM까지 등장

도토리로는 싸이월드가 파는 음악이나 글꼴만 살 수 있고, 초코로는 카카오가 파는 아이템만 살 수 있다. 페이스북 크레딧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다르다. 비트코인으로 살 수 있는 것은 다양하다. 비트코인을 실제 돈처럼 여기는 상점과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다.

1비트코인은 2013년 8월 기준으로 약 120달러다. 우리돈으로 13만원이 넘는다. 비트코인은 소수점 8자리까지 나눠질 수 있는데 그때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100분의 1 비트코인은 1센티비트코인이다. 1천분의 1 비트코인은 1밀리비트코인이다. 1십만분의 1 비트코인은 1마이크로비트코인이고, 1천만 분의 1 비트코인은 1사토시다.

* 1 BTC = 1 bitcoin = 1 비트코인
* 0.01 BTC = 1 cBTC = 1 centi bitcoin (bitcent) = 1 센티비트코인
* 0.001 BTC = 1 mBTC = 1 milli bitcoin (mbit 또는 milli bit) = 1 밀리비트코인
* 0.000001 BTC = 1 μBTC = 1 micro bitcoin (ubit 또는 micro bit) = 1 마이크로비트코
* 0.00000001 BTC = 1 satoshi = 1 사토시

 

지금은 사토시까지 쓸 단계는 아니다. 1 사토시는 0.0013362원으로, 아주 적은 돈이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을 사토시 단위까지 쓰려면 1비트코인이 약 13만원인 지금보다 가치가 더 높아져야 한다.

중앙에서 관리하는 기관도 없고 작동 방식도 영 낯설지만, 비트코인을 돈으로 쓰려는 시도는 계속 나온다.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중개 서비스로는 마운트곡스, 트레이드힐이 있다. 한국에는 비트코인코리아(buybitcoin.co.kr)와 코빗(korbit.co.kr)이라는 서비스가 있다. 비트코인컴퍼니는 비트코인으로 충전하고 비트코인으로 사는 선불카드를 만들었다. 오픈소스 블로그 서비스인 ‘워드프레스’는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 중 하나로 지원한다2)고 2012년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기부금을 비트코인으로 받겠다3)고 밝힌 적이 있으며, 비트코인으로 90일 동안 신혼생활을 즐기겠다는 신혼부부도4)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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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실제 돈처럼 쓰려는 아이디어도 여럿 등장했다. 비트코인 선불카드 <출처: (cc) whitez at Flickr.com>

비트코인을 쓸 수 있는 한 상점 <출처: (cc) Targaryen at Wikimedia.org>

비트코인에 대한 궁금증

1. 아무나 만들 수 있으면, 익명 거래도 가능하다?

비트코인 계좌, 즉 지갑을 만들 때 주민번호나 실명과 같은 개인 식별 정보는 필요 없다. 어느 국가의 관리도 받지 않는다. 마치 현금처럼, 불법적이거나 비밀스러운 거래에 쓰인 경우도 있으며, 반면 이 점 때문에 비트코인이 익명 거래를 보장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모든 인터넷 활동은 IP와 접속 시간과 같은 흔적을 남긴다는 걸 명심하자. 게다가 비트코인 시스템은 누구나 접속하고 들여다볼 수 있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다. 가령 ‘1rYK1YzEGa59pI314159KUF2Za4jAYYTd’라는 지갑 주인이 누구인지 몰라도, 이 지갑의 주인이 그동안 비트코인으로 누구와 언제 거래했는지와 같은 정보는 공개돼 있다.

2. 관리하는 사람이 없으면, 거래가 제대로 이루어지는지 누가 확인하나?

비트코인 거래는 6단계 인증을 거친다. 이 인증은 신용카드 회사나 은행, 결제 대행사가 하지 않는다. 비트코인 이용자가 한다. 앞서 비트코인이 P2P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말한 걸 기억하자. 거래 인증도 중앙의 기구가 아닌,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가 한다. 이때 거래 인증은 해당 비트코인이 나온 지 오래됐고, 거래 금액이 크고, 거래 데이터가 크지 않아야 빠르게 이루어진다.

비트코인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는 방식 <출처: 사토시 나카모토의 연구>

3. 국가간 거래에 비트코인을 쓰면 환율이나 수수료 걱정할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으로 거래한다면 환율을 계산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수수료는 발생한다. 비트코인으로 거래할 때 발생하는 수수료는 최저 0.0005비트코인이다. 이 수수료는 비트코인을 처음 캐낸 사람의 몫이다. 이 사람의 컴퓨터는 비트코인이 거래될 때 해당 거래를 인증하는 데 쓰인다.

비트코인은 중앙 관리 기구가 없는 대신 이렇듯 비트코인을 캐내는 사람 PC를 인증 시스템의 일부로 쓴다. 덕분에 비트코인을 2100만개 모두 캐내도, 비트코인을 캐내는 사람은 할 일이 없어지지 않는다.

거래 금액이 0.01비트코인을 넘고, 거래되는 비트코인이 나온 지 오래됐고, 거래 데이터가 크지 않으면 수수료를 내지 않을 수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반응과 전망

비트코인에 대한 반응은 복잡하다. 미국에서는 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비트코인을 모은 사기행각까지 나타났는데, 미국 법원은 이 일을 벌인 트렌든 셰이버스란 인물에게 2013년 8월 사기죄를 물었다5). 이는 가상화폐 비트코인을 유가증권으로 인정한 판례로 볼 수 있다. 독일 정부는 기업이 비트코인으로 거래하려면 당국의 승인을 받게 하고, 비트코인을 금액을 계산하는 단위로 인정했다. 한편에서는 미국 재무 당국이 비트코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독일의 조치도 과세의 포석을 깔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전망도 엇갈린다. 2013년 4월 폴 크루그먼(2008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교수는 ‘화폐로서의 발전 가능성이 없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반면, 페이스북과의 소송으로 유명한 윙클보스 형제는 거액을 비트코인에 투자했다. 이런 일들은 세계적 언론사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게 했다. 평가와 전망이 상반되기는 하지만, 비트코인이 유례가 없는 주목을 받는 가상화폐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정보라 / 블로터닷넷 기자
자료제공
블로터닷넷 (http://www.bloter.net)
발행2013.09.05.

최근 모바일 비지니스 관련 사업계획서 작성을 위해 수 많은 자료를 검색하고 정리하고 있는 편이다.

국내외 많은 자료들이 향후 모바일과 소셜,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이 비지니스의 가장 핵심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모바일 프레임워크,플랫폼으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주)핑거(www.finger.co.kr)에 있기에 특히 모바일 관련 비지니스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 중 모바일 결제서비스 부분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고 핑거의 내부 결제서비스(Q-pay)솔루션의 업그레이드 및 향후 방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하고 있는 오늘자 중앙일보와 다수의 신문에서 최근 이슈의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기사가 많이 올라와 관련 내용을 월스트리트저널의 오늘자 신문을 중심으로 스크랩 해 본다.

 


미국 사법 당국과 규제 당국 고위 관료가 디지털 화폐의 장점에 주목했다. 디지털 화폐가 야기할 수 있는 범죄 등 리스크를 줄이는 데도 진일보했다는 언급이 나왔다. 이같은 발언이 나온 후 대표적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익명성과 분산 처리라는 속성을 가진 가상화폐가 범죄를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18일(월) 가상화폐 의회 청문회에 참석한 관료들은 비트코인의 위험성과 장래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과거 비트코인이 돈세탁 등 불법활동에 악용될 수 있다고 지적했지만, 이제 비트코인을 ‘합법적’ 금융서비스라고 언급했다.



미국 법무부 형사국의 미틸리 라만은 미국 상원의회 국토안보정부위원회가 개최한 비트코인 청문회에서 “가상화폐 시스템이 합법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보다 효율적인 글로벌 커머스를 촉진할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진술했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 역시 서한을 통해 가상화폐가 “장기적으로 유망할 지 모른다”며 “보다 빠르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지불시스템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발언의 영향으로 월요일 오전 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았으며,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인 도쿄 마운트곡스(Mt. Gox)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7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올 1월 비트코인 거래 가격은 약 13달러였다.


[비트코인의 국가별 거래 비중과 달러당 비율]

비트코인차트닷컴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경제의 시가총액은 80억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 청문회는 미국 현지 시간으로 19일(화)에도 열린다. 재무부 고위 관료와 메사추세츠 은행 감독 당국이 출석하는 상원은행위원회 주최 청문회다. 비트코인에 대한 큰 관심에도 불구하고 월요일 청문회에는 상원 패널 중 한 명(톰 카퍼 국토안보정부위원회 위원장)만 참석했다. 다른 상원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주)에서 주말을 보내고 워싱턴으로 복귀하는 중이었다.

카퍼 위원장은 디지털 통화 입법화 계획을 밝히진 않았으며 단지 정보를 수집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은 일부 사람들에게선 상상력, 일부에게선 우려, (나 같은) 사람들에게선 혼란을 낳고 있다.”

세상에 선보인 지 4년 된 가상화폐 비트코인은 발행주체가 없고, 몇몇 거래소에서 거래되거나 사적으로 교환된다. 최근 몇 주 사이 투자자들 사이에 비트코인이 기존 지불수단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올랐다.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보다 거래수수료가 낮다는 이유로 비트코인을 받는 상인도 있다.

온라인 뿐 아니라 오프라인 상점들도 비트코인을 화폐로 인정하기 시작하고 가격까지 치솟자 미국 워싱턴 정계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규제당국은 해외송금업체들에 자금세탁방지법 등 기존 규정을 준수하라고 경고했다. 미국 당국은 또한 비트코인을 조사 중인 FBI 등 다른 정부기관들과도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 달 미국 금융 당국은 비트코인을 이용해 마약, 총기류, 불법 해킹 프로그램 등을 거래한 온라인 장터 ‘실크로드’를 폐쇄하고 운영자를 체포한 바 있다.

라만은 가상화폐의 익명성이 범죄자에게 이점으로 작용하고 사법당국의 규제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겠지만, 당국이 “보조를 맞출 수 있었으며, 문제를 해결할 프로토콜과 전략도 개발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청문회에서 미국 비밀검찰국과 재무부 금융범죄단속네트워크(FCEN) 소속 관료들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악용한 범죄를 단속하는데 성공한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제니퍼 샤스키 캘버리 FCEN 책임자는 전세계 범죄수익과 비교할 때 가상화폐 거래량은 아직 적은 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행법과 가상화폐 사이에 큰 간극이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는 생각을 밝히며 “행동에 나설 법적 근거가 충분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퍼 의원은 청문회에서 “가상화폐의 이점을 알게 됐으며 반드시 범죄활동을 조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가상화폐가 “무기 판매, 아동포르노, 심지어 청부살인 같은 각종 범죄에 악용되고 있는 건 사실”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tip]

비트코인의 가장 큰 장점은 전 세계 어디나 순식간에 거액의 돈을 거의 공짜로 송금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컴퓨터나 스마트폰에 설치하는 ‘지갑(wallet)’ 안에 보관한다. 전 세계 누구의 지갑으로든 전송이 가능하다. 달러를 송금하기 위해 은행과 Fed를 거쳐야 하는 것에 비하면 간편하고 빠르며 싸다. 아무리 큰 액수라도 거래비용은 건당 60원 정도면 된다. 지갑을 만들 때 신분을 증명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익명성도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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