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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고 닫음, 그 유희의 멋을 지닌 젊은부부의 집

이런저런 이야기/작은 집이 아름답다

by 소나무맨 2013. 11. 22.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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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고 닫음, 그 유희의 멋을 지닌 젊은부부의 집 [1]

자연의소리 (sonho***)님 작성글 전체보기 추천 6 | 조회 4006 | 2013.11.20 07:41 | 신고

 

 

 

우연히 시작된 전원주택 전세살이를 계기로 본격적인 내 집 짓기에 도전한 건축주 부부. 본지 기사 뿐만 아니라 각종 인테리어 책까지 모두 섭렵해가며 마련한 생애 첫 보금자리를 소개한다. 

 

 

HOUSE PLAN
  • 대지위치 : 경기도 이천시
  • 대지면적 : 581.92㎡ (176평)
  • 건물규모 : 지상 1층
  • 건축면적 : 197.55㎡ (60평)
  • 연면적 : 179.45㎡ (54평)
  • 건폐율 : 28.22%
  • 용적률 : 25.11%
  • 주차대수 : 2대
  • 공법 기초 : MAT
  • 공법 지상 : 경량목구조
  • 단열재 : 인슐레이션 R19 + T100 + R30
  • 지붕재 : 칼라강판
  • 외벽마감 : 스터코플렉스, 시다 사이딩
  • 시공 : The BLOCK
  • 설계 : (주)정A&C건축사사무소
  • 건축비 : 3.3㎡ (1평)당 450만원
  •  

    데크는 폴딩도어와 구조벽이 만나면서 내외부를 모두 취하는 독특한 공간이 되었다.

     

     

     대지 위로 사뿐히 내려앉은 주택. 열회수환기장치를 설치한 덕분에 창이 많지 않아도 늘 쾌적한 실내를 유지한다.

     

     

    건축주 김연희 씨는 1년에 반 이상을 해외 출장길에 오를 만큼 바쁘게 살아왔다. 하지만, 잦은 출장 탓에 건강에 이상이 오면서 잠시 하던 일을 멈추고, 남편의 근무지인 경기도 이천에서 장기 휴가를 보내고 있다. 서울에 주거를 두고 오고가는 생활에서 아예 이천으로 주거지를 옮기기로 결정한 부부는 새로 살 집을 찾다 뜻밖의 결정을 내렸다.

     

    “많은 나라를 다녔지만 포르투갈의 땅끝마을인 까보다로까(Cabo Da Roca)를 보고선 너무도 아름다워 혼자 울던 기억이 있어요. 어릴 적 동화 속에서나 보던 아기자기한 집들을 직접 보고 온 후로, 내 집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저도 모르는 사이에 생겨난 것 같아요.”

     

    시골까지 와서 굳이 아파트를 고집할 필요가 있겠나 싶었다. 그렇게 아파트 대신 마음에 쏙 드는 전원주택을 마련해 지내기를 4년. 그간 체득한 경험을 바탕 삼아 더 큰 도전에 나섰다.

     

    ‘그래, 세상에 단 하나 뿐인 나만의 집을 지어보는 거야.’

     

    김씨는 집짓기를 준비하면서 주택과 관련한 정보는 무엇이든 수집하고 공부했다. 실제로 본지 기사를 스크랩해 일일이 줄을 쳐가며 보거나, 시중에 나와 있는 인테리어 책을 모조리 섭렵해 마음에 드는 스타일 찾기에 나섰다. 무엇보다 오랜 발품 끝에 자신의 뜻을 실천해 줄 시공사와 건축가를 만난 건 집짓기 여정의 가장 큰 터닝포인트였다.

     

     

    나란히 위치한 주방과 거실. 사이로 자작나무합판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해 공간을 적재적소에 맞게 활용한다. 

     

     

    INTERIOR SOURCES
    • 창호재 LS시스템창호
    • 내부마감 친환경 수성페인트, 강화마루, 이누스타일
    • 욕실 및 주방타일 이누스, 시다사이딩
    • 수전 등 욕실기기 로얄 앤 컴퍼니, 이누스
    • 주방가구 및 붙박이장 주문제작
    • 조명 필립스, 국산제품
    • 방문 자작나무합판, ABS도어

     

     

     

     

    이천 내촌리 작은 마을에 들어선 주택은 단층으로 이뤄진 경량 목구조 건물이다. 2층 건물을 올리거나 다락방 또는 지하 공간을 두는 대신, 하나의 메스 안에서 동선을 구성하는 게 훨씬 실용적이라는 판단에서 내린 건축주의 주문이었다.

     

    설계와 디자인을 맡은 정A&C건축사사무소 김경도 건축가는 “마을의 배경을 만들어 내는 산세의 끝자락에 위치한 대지의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었지만, 주변 땅보다 2.5m가량 솟아있어 단차 극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과제였다”며, 이를 위해 “대지 하단 면에 주차장을 만들어 진입과 단차 문제를 해결하고, 주차장 위 공간은 데크를 설치해 실속 있게 활용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주택 외관은 모던한 디자인에 정갈함을 더해주는 외장재들이 적용되었다. 집의 전체적인 바탕은 균열 방지에 탁월하고 다양한 자재들과 혼합해 사용하기 좋은 스터코플렉스를 선택하고, 목재 본연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 익스테리어 아이템으로 인기가 좋은 시다 사이딩을 전면에 시공했다. 지붕은 평지붕인 것을 감안해 약간의 기울기를 주어 누수 등의 하자에 대비했고, 탄탄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컬러강판을 지붕재로 선택했다. 

     

     

     밤이 내려앉은 마을 전경. 주택 사이로 새어나오는 불빛이 고즈넉하다.

     

    건식으로 시공된 욕실. 젊은 부부답게 욕실 트렌드에 맞춰 도기를 각각 구비해 두었다.

     

     

    내부는 메인 공간인 주방과 거실을 중심으로 우측에 게스트룸과 욕실, 미니세면대를, 좌측 가장자리로는 침실과 욕실, 드레스룸을 배치해 부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특히, 내부는 일반적으로 여닫는 형태의 도어 대신 자작나무 합판으로 제작한 슬라이딩도어를 설치해 공간에 가변성을 주었다. 나란히 위치한 주방과 거실, 그 사이를 오고가는 슬라이딩도어 하나로 이 집의 백미인 서재의 특징을 강렬하게 살려낸다. 서재는 깔끔한 디자인도 돋보이지만, 그보다 서재를 이루는 구조와 자재에 더 눈길이 간다. 이곳은 별도의 목재를 활용해 제작된 것이 아니라, 주택의 구조벽 자체를 책장으로 만든 독특한 공간이기 때문이다. 거기에 강화 유리의 약 150배 이상의 강도를 지녀 일반 판유리의 대체재나 보완재로 활용되는 폴리카보네이트(Polycarbonate)를 구조벽 마감재로 활용해 단열과 익스테리어 효과를 동시에 누린다.

     

    가변성을 잘 활용해낸 공간은 서재 말고도 건물의 내외부를 관통하는 데크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데크 역시 폴딩도어를 통해 내외부 공간을 연계한 아이디어 공간이다.

     

    “일종의 모험이었지만 제 의사를 충분히 들어주고 반영해주는 파트너를 만난다는 건 쉽지가 않은 일이죠. 정말 열심히 노력하며 준비한 보람이 있어요. 저 역시 기사를 통해 많은 정보와 힘을 얻은 것처럼, 집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들에게 제가 해온 과정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무척이나 행복할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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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수이름 | 자연의소리

    홈페이지| http://cafe.daum.net/son-house

    소  개 | 5년 동안 전원생활의 시행착오를 모아 놓은 배움의 카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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