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싸 맥주를 아십니까
라싸 도착 첫날 마셔본 라싸 맥주.
라싸 맥주(Lhasa beer)를 아십니까.
맥주 상표에 포탈라궁이 그려져 있는...
라싸에 온 외국인 관광객들은
라싸에 온 이상 이 라싸 맥주만큼은 꼭 한번씩 맛보곤 합니다.
라싸 맥주 상표에는 포탈라궁이 그려져 있다.
맥주가 다 거기서 거기라고 여기겠지만,
해발 3658미터 라싸의 희박한 공기 속에서 마시는
라싸 맥주의 맛은 조금 특별합니다.
뭐랄까, 만년설봉에서 흘러내린 빙하수를 마시는 기분이랄까.
씨알이 잘지만 훨씬 고소한 티베트 땅콩.
솔직히 그 맛은 중국의 여느 맥주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기분이 남다른 건 확실합니다.
세계의 지붕인 티베트에서도 라싸에 도착해
라싸 맥주를 마시고 있다는 기분!
술에 취한다기보다는 그 의미와 기분에 취하게 되는 것이죠.
양꼬치구이.
라싸 맥주의 안주로는 티베트 땅콩과 양꼬치구이가 제격입니다.
티베트 땅콩은 우리의 그것보다 씨알이 훨씬 잘지만,
훨씬 더 고소합니다.
양꼬치구이는 특유의 양냄새로 인해 꺼리는 사람도 있지만,
꼬치구이는 매운 양념을 발라 여러 번 구웠기 때문에 이런 냄새가 없습니다.
우리나라 막걸리와 흡사한 티베트 전통술, 창.
본래 티베트에는 ‘창’이라는 전통술이 있습니다.
창은 티베트 막걸리라고 보면 맞는데,
보리의 일종인 티베트 ‘칭커’로 만듭니다.
우리의 막걸리보다 약간 밍밍해서 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약간 심심하다 여길 것입니다.
티베트를 여행하는 동안 나는 운좋게 라싸 맥주와 창을 맛보았지만,
지금 티베트에서는 이런 낭만과 여유를 기대할 수 없습니다.
하루빨리 ‘티베트의 봄’이 와서
자유와 독립을 되찾은 티베트에 가게 된다면
꼭 한번 라싸 맥주와 창을 다시 맛보고 싶습니다.
* 구름을 유목하는 옴팔로스:: http://guru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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