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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가 숲 혜택 보는 '산림복지'를

숲에 관하여/숲, 평화, 생명, 종교

by 소나무맨 2013. 7. 10.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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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모두가 숲 혜택 보는 '산림복지'를

신원섭 산림청장

녹화 40년, 이젠 삶 누리게

숲 유치원, 치유의 숲 확충

신원섭“숲을 요람에서 무덤까지 국민의 평생 친구로 만들겠다.”

 신원섭(54) 산림청장은 지난 3월 취임 이래 줄곧 '산림복지'를 강조해왔다. 숲을 통해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신 청장은 9일 산림복지의 구체적 실천 방안이 담긴 산림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08년 시작해 2017년 목표로 추진 중인 기존 계획을 시대 흐름에 맞춰 수정했다.

 신 청장은 산림복지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산림 혜택을 누릴 만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우리나라가 산림녹화를 시작한 지 40년이 되는 해”라며 “세계 각국이 우리를 녹화 성공의 대표적인 나라로 평가하고 벤치마킹한다”고 소개했다. 1973년 7000만㎡이던 숲이 2010년 8억㎡로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신 청장은 “단순히 가꾸는 산림정책에서 국민들이 골고루 혜택을 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신 청장은 산림 인프라 확충계획도 내놓았다. 그는 “인간이 출생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숲에서 누릴 수 있는 모든 복지를 제공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며 이를 위해 산림청은 2017년까지 10조532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어린이를 위한 숲 유치원을 지금보다 2배가 많은 250개로 늘리고 청소년 인성교육을 위한 숲체험원은 지금의 120개에서 200개로 확충한다. 직장생활 등으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중·장년층의 힐링을 위해 치유의 숲, 산림욕장, 자연휴양림, 레포츠 시설 430곳을 새로 만든다. 현재 하나뿐인 수목장도 전국 20곳에 시범적으로 설치한다고 신 청장은 말했다.

 숲 치유 효과에 대해 그는 지난해 5월 지리산 둘레길 개통 측정 결과를 소개했다. 당시 남녀 12명을 대상으로 하루 20㎞씩 14박15일 동안 274㎞를 걷게 한 후 심박 수를 측정했다. 그 결과 출발 전 1분당 102회이던 심박 수가 정상 범위(분당 60∼80회)인 78회로 떨어진 사람이 있었다. 또 12명 대부분이 스트레스·심박 수 등 5개 지수에서 '매우 좋아짐' 판정을 받았다. 숲에서 나오는 피톤치드가 항균·항산화·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신 청장은 산림기본계획이 착실히 추진되면 산림 분야 일자리가 3만5000개 정도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숲 가꾸기 등 육체 노동 인력도 필요하지만 숲 치유사, 해설가, 인프라 관리원도 충원될 것이란 기대다. 1993년부터 20여 년간 대학 교수(충북대 임학과)로 재직한 신 청장은 산림 치유와 휴양관리 분야를 연구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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