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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자들은 21세기를 3F의 시대라고 정의한다. 3F의 구성요소인 여성female, 픽션fiction, 감성feeling은 디지털 사회를 특정짓는 핵심 키워드인 동시에 21세기의 성공적인 成功因子이다. 요즘 들어 장관, 국회의원, 전문 CEO 들 중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부쩍 늘고 있는 추세다. 심지어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처럼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우먼파워가 급부상하는 것은 우연한 일이 아니다. 현재의 디지털 사회는 과거 농경사회나 산업사회에서 중시했던 남성들의 완력(腕力)을 더 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다. 21세기 디지털 사회는 ‘체력이 국력’이 아니라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 있는 ‘뇌력(腦力) 지력(知力)이 국력’인 시대다. 게다가 디지털사회는 남녀차별, 인종차별 등 인위적 장벽이 모두 사라진 열린사회, 수평적 사회, 창의성과 다양성이 위력을 갖는 사회, 첨단 기술사회. ‘하트웨어’(마음)가 중시되는 사회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나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여성 특유의 섬세함과 부드러움, 그리고 남다른 개성과 지적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야만 한다. 지금 우리는 잘난 딸 하나가 열 아들보다 훨씬 나은 시대에 살고 있다. 창의적인 발상과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전제로 하는 픽션 또한 디지털 사회의 고부가가치를 보장해주는 신개념이다. 픽션은 굴뚝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환경오염과 전혀 무관할 뿐만아니라 큰 공간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그것은 오로지 두뇌와 마음을 생산요소로 하는 산업이다. 픽션의 영역은 사이버 공간에서부터 소설을 비롯한 문학작품, 만화, 영화, TV드라마, 에니메이션 등에 이르기까지 그 범위가 매우 광범위하다. 더욱이 그러한 픽션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일례로 기발한 창의력과 컴퓨터그래픽 기술이 총동원된 영화 ‘쥐라기 공원’ 한 편의 총매출액이 중형 승용차 150만대를 수출해서 벌어들인 돈과 맞먹을 정도다. 뿐만 아니라 드라마 ‘가을동화’ 한 편은 한국과 일본 정부가 수십 년 동안 하지 못한 양국의 우호증진에 큰 몫을 하기도 했다. 이제 픽션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국가나 기업은 초일류 국가나 초일류 기업이 되겠다는 꿈을 깨끗하게 포기해야 할 것이다. 감성의 달인 레이건을 벤치마킹하다! 한편 감성(感性)은 몇 년 전에 있었던 감성지수(emotional quotient)는 논쟁을 계기로 등장한 용어로서 디지털 사회의 새로운 화두(話頭)로 각광받고 있다. 감성지수란, 자신의 감정을 잘 이해하는 동시에 다른 사람의 감정이나 기분까지 조절하며 그들을 공감시킬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EQ가 뛰어난 사람은 조직 내의 화합이나. 국민대통합도 거뜬히 일궈낼 수 있다. 세계의 지도자들 가운데 EQ가 뛰어났던 지도자를 꼽으라면, 많은 사람들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을 지목할 것이다. 보좌했던 사람들의 얘기에 따르면, 그의 지능지수(intelligence quotient)는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도 그는 탁원한 EQ로 배우 출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8년 동안 대통령 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최근 미국 정부와 국민들은 새로 건조(建造)된 최신예 항공모함의 이름을 ‘레이건호’로 명명함으로써 그에 대한 변함없는 경의와 찬사를 보냈다.
EQ와 관련된 레이건의 일화를 잠시 소개할까 한다. 그가 대통령 재임 중에 권총 저격을 받은 적이 있다. 몸을 던져 저격범의 총알을 막아낸 경호원들 덕분에, 그는 왼쪽 옆구리에 가벼운 총상만 입고 쓰러졌다. 앰뷸런스가 급히 달려오고 간호사들이 지혈을 하기 위해 그의 몸을 만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는 간호사들에게 “우리 낸시한테 허락받았나?” 는 조크를 던졌다. 자신의 몸은 아내인 낸시만 만질 수 있는데, 왜 당신들이 내 몸을 함부로 건드리느냐는 뜻의 조크였던 것이다. 간호사들은 “이미 낸시 여사님에게 허락을 받았다.” 고 응수했다. 병원에 도착한 레이건은 수술 준비를 서두르던 의사들에게 “당신들이 지지하는 정당이 공화당이냐, 아니면 민주당이냐?”라고 물었다. 그러다 한 의사가 “각하! 저희들은 오늘부터 열성적인 공화당원이 되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가 의사들에게 한 말은 ‘혹시 당신들이 열혈(熱血) 민주당원이라면, 수술도중에 나를 고의로 죽일 수도 있지 않느냐?’는 의미심장한 조크였던 것이다. 또 의사가 레이건에게 했던 말의 진의(眞意)는 ‘우리가 완벽한 수술로 당신을 완쾌시켜 드리겠으니 조금도 걱정하시지 마시라.’는 따뜻한 위로의 인사였던 것이다. 위급한 순간 자신보다도 더 긴장했을 간호사와 의사들에게 조크를 던진 레이건의 심적 여유는 어느 한 순간의 쇼맨심이 아닌 일상적으로 생활화된 EQ에서 나온 것이었다. 위로의 조크로 총상(銃傷)을 입고 고통받는 그를 안심시키고 무거운 병원 분위기를 밝게 반전(反轉)시킨 간호사와 의사들의 EQ수준도 대단하다. 김덕수, 맨주먹의 CEO 이순신에게 배워라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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