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와 전북환경운동연합 갈등시 해명문 (김택천)
2012. 7. 13. 15:36ㆍ지속가능발전/지속가능발전활동
지방정부 프로젝트 받는다고 관변단체로 매도해서야
국내 최대 시민단체로 알려지고 있는 참여연대에 대해 그동안의 활동을 통해 지역에서 시민환경운동을 하고 있는 필자로서는 좋은 인상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귀 단체에서 만드는 『참여사회』를 애독하는 독자로서 시민운동에 대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12월호 지역운동순례란을 보면서 내용 중에 저희 단체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 심히 우려를 금치 못하며 우리의 입장을 전달하고 편집장의 성의있는 답변과 우리의 반론의 글을 실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척박한 지역사회에서 나름대로 지역사회 개혁을 위해 6년여 동안 노력해 온 단체와 적은 활동비에도 불구하고 힘들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실무자들을 폄하하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으며, 자괴감마저 들기도 합니다. 따라서 그 진의를 분명히 하고자 합니다.
잡지에 실린 글이 혹시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실무자가 기자와 대담하는 자리에서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지 않았는지, 아니면 기자가 잘못된 자의적인 판단으로 썼다면 잘못에 대한 사과의 글, 그리고 우리의 반론을 실어줄 것을 강력히 요구합니다. 이미 이 부분에 대해서는 참여자치전북시민연대의 사무처장과 시민감시국장에게 확인을 요청한 바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 많은 시민단체가 있어야 하며, 자기 나름의 독특한 관점과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참여와 지지를 확보하고 국제적, 국가적, 그리고 지역사회의 올바른 개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데 불명확한 내용으로 다른 단체를 폄하하면서 자기 단체의 위상을 높이려는 방식은 경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시민을 위한 잡지를 표방하는 『참여사회』에서 이러한 내용을 싣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특히 각 단체가 내부적인 토론을 통해 타 단체와는 다른 자기 단체의 정체성과 입장을 정리하면 몰라도 공개적인 글을 통해,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이 결여된 상태에서 불특정 다수의 독자로 하여금 다른 단체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줄 수 있는 글은 삼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 근거 없는 단체 폄하 지양해야
척박한 시민운동 속에서 서로의 잘못에 대해 언제라도 제기하는 것은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다른 단체의 활동에 대한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하여 문제점을 제기해야만이 설득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시민운동단체에서 일하는 실무자들은 내부에 많은 문제점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나름대로의 단체 개혁과 단체가 지역사회 속에서 나름의 올바른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도 단체의 활동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없이 폄하하고 “프로젝트 사업비를 받고 있는 단체”라고 표현했는데, 『참여사회』가 자체 회보가 아니라 많은 시민들에게 배포ㆍ판매되고 있으며 다양한 사람들이 구독하고 다른 시민단체에 대해서도 글을 쓰고 있는 입장에서 참여연대가 받지 않는다고 하여 다른 단체의 문제점을 부각시키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합니다. 사업비를 자치단체로부터 받느냐 받지 않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보며,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지방정부에서 받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없고, 단체의 재정자립도(우리 단체의 인건비와 경상비는 완전 자립하고 있음), 프로젝트와의 연관성, 그리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원래 계획한 대로 입장의 변화없이 실질적으로 올바르게 집행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1999년 행정자치부 지원아래 전라북도의 2백만원 사업비를 지원(원래 6백만원 신청-전라북도 환경백서 발간비)했으나 적게 확정된 관계로 반납한 바 있습니다.
“자치단체와 ‘동거’ 관계에 있는 성향의 단체”라고 표현하는 것도 잘못된 지적이라고 봅니다. 문제라고 생각되는 그 구체적인 내용과 단체가 어떤 단체인지, 또한 ‘동거’ 관계라는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함인지 확실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자치단체의 의사결정 구조의 비민주적이고 경제성 없고 환경파괴적인 사업에 대해 문제제기를 많이 해왔습니다. 그래서 최근 시민운동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과 자치단체가 스스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민단체를 의견수렴 과정에 참여시키고 있고 이에 일정정도 참여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하면서 참여하고, 때로는 참여하지 않고 분명하게 반대입장을 전달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그 자체로는 문제가 될 수 없다고 보며, 단지 자치단체의 사업추진에 대한 엄밀한 분석과 대안요구 없이 합리화를 위해 이용당하는 형태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자치단체의 업무추진에 대해 개선을 요구하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것은 6년여 동안 성실히 활동해 온 우리 단체의 영향력과 인지도, 그리고 사안에 대한 분석력과 대안제시 등의 성과라고 봅니다.
그동안 지방정부와 기존 정당, 지역 보수세력, 그리고 지역 재야운동단체들로부터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부족하나마 지금까지 노력하여 척박한 상태에서 전북지역의 시민운동, 환경운동을 정착시키기 위해 어렵게 노력해 온 단체에 대한 폄하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단체와 이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은 지역 정치권 및 지방정부와 일정한 거리를 두고 능력껏 비판과 견제를 해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환경을 지키는 여성들의 모임은 전북시민운동연합의 참여단체가 아니며, 전북시민운동연합 결성연도를 4~5년 전으로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은 것은 단체가 불명확하고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기고 있습니다. 직접 관련단체를 언급하고자 한다면 그 단체에 연락하여 확인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언론과 방송의 공정보도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면서 이렇게 할 수가 있습니까.
부디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공정한 보도와 그 지역의 기존 단체에 대한 폄하를 중단해 주시기 바랍니다. 참여연대와 연계되어 있는 지역단체를 부각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근거없이 다른 단체를 폄하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에서 좋은 연대활동과 상호 협력, 때로는 상호 견제,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지역사회의 올바른 일꾼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관계를 소원하게 하는 심히 우려스러운 일입니다.
척박한 지역운동 정립 노력 자부
참고로 전북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이자 전북시민운동연합 상임대표인 전봉호 변호사는 전북지역의 각종 시국사건과 국가보안법으로 구속된 학생들을 거의 무료로 변호해주어 인권변호사로 알려져 있고,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전북지부를 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으며, 주 핵심 창설멤버와 활동가들은 최형재 전북시민운동연합 사무처장(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학생운동가 출신, 과거 민중당 창당 참여), 김용남 전북시민운동연합 정책실장(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현 부안고 교사), 최두현 전북시민운동연합 정책실차장(학생운동가), 김택천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겸임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전북본부 사무국장, 과거 전북택시노련 사무국장, 현 민주노총 전북본부 소속 민주택시 지도위원), 주용기 전북환경운동연합 정책실장(과거 전주새길청년회 회원), 엄성복 조직기획팀장(전북대학교 총학생회장 출신), 유영진 마령고 교사(전라북도학교운영위원협의회 사무처장,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 무소속으로 전주시의원 활동, 전 전북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집행위원 4명(전교조 전북지부의 지부장, 사무국장, 전주ㆍ완주지회장, 새교육공동체 전북지부 사무국장 등으로 활동 중), 조두현 변호사(환경운동연합 시민법률상담실장 역임, 무료상담 중), 조계선 변호사(노동운동가 출신, 무료 법률상담ㆍ변호, 환경피해주민 법률지원 중) 등으로 주로 교육운동, 노동운동과 학생운동 출신으로 개혁적인 인사들을 중심으로 활동해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이외에도 교사·유치원원장·주부·교수·의사·약사·사업가·목사·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항변을 분명히 읽어 확인해주시고 앞으로 바른 언론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협력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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