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생명평화포럼 제8차 모임 이야기

2023. 4. 4. 11:26지속가능발전/전북특별자치도 생명평화포럼

 

‘전북생명평화포럼’ 제8차 준비모임 열려

  • 전국
  • 입력 2023.04.03 09:30
  • 호수 3763
기자명권태정 전북지사장 ghkqhd@ibulgyo.com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스토리(으)로 기사보내기 카카오톡(으)로 기사보내기 네이버밴드(으)로 기사보내기바로가기 기사스크랩하기 다른 공유 찾기본문 글씨 줄이기본문 글씨 키우기

전북혁신도시 수현사에서 회의에 이은 공부모임도 가져

전북혁신도시 금산사 포교당 수현사에서 도법스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북생명평화포럼 제8차 준비모임이 열리고 있다.

(가칭)전북생명평화포럼(상임고문 도법스님, 금산사 회주)이

3월30일 전북혁신도시 금산사 포교당 수현사 3층 회의실에서 제8차 준비모임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상임고문 도법스님을 비롯해

김택천 공동대표,

주요섭 운영위원장,

이정현 홍보위원,

이정호 기획위원 후보, 유지원, 정웅기,

허문경(전주대 교수) 운영위원 후보, 황영모 박사(전북연구원 연구위원) 등이 참석했다.

 

‘8차회의’는 참석자 인사하기, 예비포럼 평가, 조직구성을 위한 예비토론, 향후일정 등을 논의했다. 논의의 출발은 지역소멸(마을소멸)과 인구감소, 청년문제, 기후위기 같은 거대담론의 출현과 맞닿아 있다는 것, 현재는 때마침 결정난 전북특별자치도법과 대책, 새만금 개발 등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그리고 상투적으로 제시되는 대책으로는 이 어려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생명평화로 살아야 한다는 프레임의 대전환만이 지속가능한 전라북도를 기대할 수 있음에 의견이 모아졌다.

또한 마을단위의 지속가능 대책은 이미 나온 상황처럼 전망이 어둡고, 적어도 도단위의 노력이 있으면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회의는 2023년 4월 청년과의 대화, 5월 공부모임, 6월에는 준비위원 워크숍, 7, 8월 공부모임, 9월 운영위원 창립준비 워크숍, 10월 전북생명평화포럼 창립포럼 개최 등의 일정에 대체로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내용과 진행은 실무진에게 위임하기로 했다.

이어진 공부모임은 2층 교육실에서 발제를 한 뒤 다시 3층 회의실로 자리를 옮겨서 진행됐다. 발제에 나선 황영모 박사는 송하진 전 전북지사 재임 당시의 연구과제로 만든 ‘생태문명 추진전략 개요, 생태문명원 조성과 과제’라는 제목의 발제문을 소개했다. 눈에 띄는 내용으로는 연구자들의 고민이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대한 안티테제적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코로나19는 인간이 동식물 생태계를 침범해서 발생한 재앙이고, 생태적 삶이 필요함을 역설적으로 제시하게 됐다고 말한다. 지속가능한 문명은 어떻게 가능한가, 근대산업혁명, 서구 제국주의 문명은 침략과 약탈의 미화이고 기계론적 인간중심적 세계관의 정당화이다. 이를 대체할 생태적 동양적 경험에 주목해야 한다. 인간과 문명은 지구의 일부이고 자연은 대상이 아닌 공존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미국의 공감도시, 영국의 전환도시 사례를 들고, 전북도도 전환의 계곡을 건너야 함을 역설했다. 사회체제를 바꾸고, 혁신의 거점을 만들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러나 지금은 도지사가 교체되고, 역점을 둔 특화정책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져서 새롭고 특별한 시민사회와 정치지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로 발제를 마무리했다.

공부모임의 참가자들은 문명의 전환이 중요한 과제임을 공감하고, 교육과 시민사회 차원의 노력을 게을리 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임도 공유했다. 이날의 포럼은 생명평화라는 삶의 가치관과 지향이라는 프레임의 전환, 불교가 제시하는 인드라망적 세계관의 수용이 현실적인 지역사회의 화두로 떠올랐음을 확인하게 하는 자리였다. 참석자들은 포기할 수 없는 과제를 안고, 전북의 전 시군의 활동가들과 연결을 시도하며, 다음 회의(준비위원회 제1차 모임)를 4월 마지막 목요일(27일)에 열기로 했다.

전북연구원 황영모 박사가 '생태문명 추진 전략 개요'라는 제목으로 발제를 하고 있다.
주요섭 운영위원장이 진행을 맡아 열띤 토론을 이끌고 있다.
발제자인 황영모 박사가 토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발제가 끝나고 토론에 들어간 참석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