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을 총선은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후보와 민생당 조배숙 후보의 리턴매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병도 후보는 현 정부 대통령 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을 지냈다. 조배숙 후보는 현역 국회의원으로 옛 민주평화당 당대표, 4선 의원을 지낸 화려한 스펙의 보유자다. 두 후보는 지난 20대 총선에서 맞붙었고, 당시 국민의당 조배숙 후보가 한병도 후보를 6876표(9.27%) 차이로 누르고 금배지를 달았다. 하지만 이번 익산을 표심은 한병도 후보측으로 크게 기울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에 나선 한병도 후보는 20대 총선 이후 지난 4년간 절치부심하면서 익산을 지역 적극 투표층과 연령층 등 모든 부문에서 크게 앞서고 있다.
전북일보와 KBS전주방송총국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8~29일까지 도내 전역에서 실시한 1차 여론조사 결과 한병도(61.9%) 후보는 조배숙(19.6%) 후보를 42.3%p 차이로 크게 따돌렸다. 이어 정의당 권태홍 후보 5.8%, 무소속 배수연 후보 2.2%, 기독자유통일당 이은재 후보 1.4%, 국가혁명배당금당 최규석 후보 0.4%, 지지후보 없음·모름·무응답은 8.7%다.
적극적 투표 의향층 지지도에서는 한병도 후보가 66.7%로 조배숙(18.7%) 후보와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
한병도 후보는 전 연령층에서 조배숙 후보를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병도 후보는 50대에서 72.1%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18~20대 50.2%, 30대 57.1%, 40대 69.0%, 60세 이상 59.1%였다. 조배숙 후보는 30대(24.9%)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고, 18~20대 22.6%, 40대 15.6%, 50대 12.5%, 60세 이상 23.5%였다.
다만 현재 지지후보에 대한 계속 지지 여부는 어느 정도 변동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계속 지지할 것 같다’는 67.5%,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응답은 31.0%에 달했고, 모름·무응답은 1.5% 였다.
한병도 후보의 계속 지지폭보다 조배숙 후보의 계속 지지폭 변동이 더 컸다. 한병도 후보 지지자의 경우 계속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72.8%로 나타났으며,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는 응답은 24.9%에 불과했다. 반면 조배숙 지지자의 경우 52.9%가 계속 지지할 것이라 응답했고, 47.1%가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8.0%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정의당 10.9%, 민생당 6.1%, 열린민주당 4.8%, 미래통합당 2.6%, 민중당 2.0%, 국민의당 1.9%, 친박신당과 한국경제당 각각 0.4%, 우리공화당 0.2% 순이었고 기타 2.7%, 지지정당 없음 3.6%, 모름·무응답이 6.6%였다.
비례정당 투표에서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 정의당, 민생당 등으로 고루 분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비례정당 조사에서는 민주당과 다수당이 참여해 만든 비례정당인 더불어시민당이 29.6%로 가장 높았고, 정의당 14.0%, 열린민주당 11.6%, 민생당 11.5%, 미래한국당 4.5%, 국민의당 1.7%, 민중당 1.5%, 우리공화당과 친박신당이 각각 0.2%였다. 그외 정당은 3.8%, 없다·모름·무응답은 21.1%에 달했다.
◇ 여론조사 어떻게 했나
조사의뢰자: 전북일보, KBS전주방송총국
조사기관: ㈜한국리서치
조사기간: 2020년 3월 28일~3월 29일
조사대상: 전북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조사방법: 면접원에 의한 전화면접 조사
표집틀: 유선전화 RDD, 3개 통신사에서 제공된 휴대전화 가상번호(유선 16.4%~22.0%, 무선78.0%~83.6%)
표본크기: 선거구별 500명씩 총 5000명
표집방법: 2020년 2월 기준 주민등록인구현황따라 권역별, 성별, 연령별 인구구성비에 맞게 무작위추출
응답률: 전주갑 15.5%, 전주을 15.4%, 전주병 25.2%, 익산갑 16.5%, 익산을 16.5%
가중치 산출·적용방식: 권역별, 성별, 연령별 가중치 부여(셀가중·2020년 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기준)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4.4%p
질문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게시
/총선 특별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