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4. 26. 17:40ㆍ강과 하천/전북의 강 이야기 시리즈
만경강에 봄 소식이 들려옵니다
강은 맑고 흐린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더러운 것도 깨끗해질 때가 있고
깨끗한 것도 더러워질 때가 있는데
맑고 깨끗한 것이 어디 사람의 기준이지
신의 기준입니까?
강은 모든 것을 끌어안은 채 흘러갈 뿐
강은 맑고 흐린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중략)--
강은 온갖 것 다 겪고 다 받아들이면서
묵묵히 나갈 뿐
강은 쓰고 단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 최상구 시인 만경강 중 -
만경강은 전북 완주에서 발원해 새만금으로 흘러나가 전북지역만을 휘휘 돌아 나가는 전북의 강입니다.
발원지로 말하면 완주군 동상면 사봉리 율치의 밤샘(진틀)입니다. 만경강의 지류를 살펴보면 운장산에서 도앙저수지를 거쳐 다아저수지 어우리, 봉동으로 내려오는 고산천과, 만덕산에서 화심을 거쳐 송광사와 초포다리를 지나 내려오는 소양천, 슬치고개에서 한벽루를 지나 백제교, 추천대교를 흐르는 전주천, 구이저수지로 부터 내려오는 삼천이 있습니다. 하류로 내려가면 익산천과 군산 탑천도 만경강의 지류로 합류하게 됩니다.
만경강의 지명은 조선 시대 하천의 하류에 입지하였던 만경현(현 김제시 만경읍)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만경의 뜻은 '백만이랑'의 의미로 넓은 들이라고 합니다. 고지도와 여지고에는 사수라는 이름으로 나와있어 옛날부터 내려온 이름은 사수강입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만경강으로 이름을 바꿔 불렀던 것으로 시작으로 현재까지 만경강으로 불리우고 있습니다.
오늘 둘러본 곳은 만경강의 많은 지류 가운데 고산천과 상류 4개의 지천이 합류되는 지점인 삼례 비비정을 둘러보았습니다.
이미 신천습지부터는 벚꽃이 만개한 상태였습니다. 벚꽃비가 내리는 봄날 만경강의 아름다움을 느끼시기 위해서는 서둘러 방문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현재 벚꽃이 만개한 상태였습니다.
우선 신천습지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만경강 신천습지는 고산천과 소양천이 합류하는 회포교에서 하리교까지 약 2km구간을 이루고 잇습니다. 만경강에서 하천식생이 가장 발달한 곳으로 경관과 보전상태가 양호한 하도 습지입니다. 많은 다양한 식물종과 군락이 분포하고 있으며 특히 멸종위기종인 가시연꽃과 감소추세종인 통발, 보호가 요구되고 있는 흑삼릉, 자라풀, 수염마름, 왜개연곷, 질경이택사, 개쇠뜨기 등이 서식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귀화식물인 망초, 개망초, 기생초, 돼지풀, 털물참새피 등도 많은 부분에 서식지를 점거해 귀화식물로 인한 식물다양성 감소문제가 야기될 것 같아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기도 합니다.
만경강 4개지류의 합류부인 비비정 일대는 하폭이 200~300m에 이르는 넓은 지역입니다. 장마철에는 수량이 급격히 많아 하천내 대부분 지역이 물에 잠기지만 갈수기에는 절반 가량이 드러나게 됩니다. 이렇게 드러난 부분에 수생식물 군락들이 자라게 됩니다.
이어 봉동교로 올라가겠습니다.
봉동교 부근은 장마철을 제외한 대부분은 수생식물군락과 육상식물로 덮여 있어 늪과 같은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신천습지의 시작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은 철새들이 쉬어가는 장소이기도 하지만 완주군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아직 벚꽃이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다음주 정도면 만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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