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히다 ,,

2015. 12. 21. 10:15시민, 그리고 마을/시민사회운동과 사회혁신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 어리석은 군주가 세상을 어지럽히다

'혼용무도'는 어리석고 무능한 군주를 가리키는

 혼군(昏君)과 용군(庸君)을 함께 이르는 '혼용'과,

세상이 어지러워 도리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음을 묘사한

 '논어'의 '천하무도'(天下無道) 속 '무도'를 합친 표현이다.

'혼용무도'를 추천한 이승환 고려대 교수(철학)는

 "연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온 나라의 민심이 흉흉했지만

 정부는 이를 통제하지 못하고 무능함을 보여줬다"면서

"중반에는 청와대가 여당 원내대표에 대해 사퇴 압력을

넣어 삼권분립과 의회주의 원칙이 크게 훼손됐고,

후반기에는 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으로

국력 낭비가 초래됐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혼용무도'에 이어 '겉은 옳은 것 같으나 속은 다르다는 뜻'의

 '사시이비'(似是而非)가 14.6%의 지지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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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도행역시(倒行逆施)' - 순리를 거슬러 행동하다

도행역시는 '사기'에 실린 고사성어로,

 춘추 시대의 오자서가 그의 친구에게

 '도리에 어긋나는 줄 알면서도 부득이하게 순리에

거스르는 행동을 했다'고 말한 데에서 유래했다.

(...)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육영수 중앙대 역사학과 교수는

 "박근혜 정부의 출현 이후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역사의

수레바퀴를 퇴행적으로 후퇴시키는 정책·인사가

고집되는 것을 염려하고 경계한다"며 추천 이유를 말했다.

 

관련기사 : 연합뉴스 · "올해의 사자성어는 '倒行逆施'(도행역시)"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 하다

지록위마는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부른다는 뜻으로,

남을 속이려고 옳고 그름을 바꾸는 것을 비유하는 표현이다.

(...) 이 사자성어를 추천한 곽복선 경성대 중국통상학과 교수는

 "2014년은 수많은 사슴들이 말로 바뀐 한 해"라며

 "온갖 거짓이 진실인양 우리 사회를 강타했다. 사

회 어느 구석에서도 말의 진짜 모습은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사회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세월호 참사, 정윤회의 국정 개입 사건 등을 보면

 정부가 사건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 연합뉴스 · 올해의 사자성어에 '지록위마'(指鹿爲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