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다가동 새벽인력시장 따뜻한 새벽 열다

2015. 2. 10. 09:17지역 뉴스/수원전주 등 자치단체 뉴스

 

 

전주시, 다가동 새벽인력시장 따뜻한 새벽 열다

연합뉴스 보도자료|입력2015.02.09 17:01

40여 년간 추위 떨었던 일용근로자들 위한 따뜻한 쉼터 마련

전주 다가동 이씨간장집 옆에 새벽인력시장 일용근로자를 위한 쉼터가 마련됐다.

이 쉼터는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세심하게 배려하겠다는 전주시의 강력한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9일 이 쉼터를 방문해 일용근로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직접 점검하는 한편 하루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근로자들과 따뜻한 인사를 나누며 격려했다.

이씨간장집 옆 새벽인력시장은 김 시장이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후보 등록을 마친 뒤 방문해 일용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으며 당선 후에도 첫 일정으로 재차 찾아가 쉼터 조성을 약속했던 의미 있는 장소다.

김 시장은 "쉼터가 좁거나 춥지는 않느냐"면서 "새벽부터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추위에 떨고 있던 여러분을 보면 마음이 아팠지만 몸을 녹일 수 있는 공간이 생겨서 마음이 놓이고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용근로자들은 "우리들 같이 어려운 사람을 위해 이렇게 세심하게 신경써줘 너무 감사하다"면서 환한 웃음을 지어보였다.

40여 년 전 자생적으로 형성된 이곳은 여성 일용근로자들이 매일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없는 새벽 4시 30분부터 동산동 등 전주 전역에서 모이기 시작한다. 이들은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길거리에서 추위에 떨며 일자리를 찾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주시는 이에 따라 인력시장 현지 실태를 점검하고 일용근로자들의 의견 청취 등 준비과정을 거쳐 안전하고 편안한 대기 장소와 승강장의 복합기능을 갖춘 버스유개승강장을 조성하게 된 것이다. 특히 일용근로자들이 승강장에서 동절기 추위를 피하고 차량탑승이 편리하도록 개폐식과 개방식 공간을 분리·설치했다.

승강장에는 전주 탄소기술이 접목된 탄소발열의자와 천장액자용 적외선 난로 등을 설치해 근로자들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했다. 의자와 난로는 타이머를 설치하고 일정온도를 유지해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했다. 또 일반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인도를 설치하기도 했다.

이러한 쉼터 기능을 갖춘 버스유개승강장이 설치됨에 따라 일용근로자는 물론 버스이용객, 보건소 이용 시민 등을 위한 따뜻한 감성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김 시장은 "앞으로도 시민이 바라는 작은 일이라도 세심하게 귀 기울여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람 중심의 행정을 펼쳐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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